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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상화 선구자' 유영국의 삶과 작품 세계를 살피다

송고시간2022-06-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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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상화의 선구자' 또는 '1세대 모더니스트' 등으로 평가되는 유영국(1916∼2002)의 삶과 작품세계 전반을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국제갤러리는 유영국의 작가적 집념을 생채를 중심으로 조명한 20주기 기념전을 9일부터 8월 21일까지 개최한다.

공공 미술관이 아닌 상업 화랑이 개최하는 개인전이지만, 작가의 시기별 대표 회화 70점을 비롯해 드로잉 22점, 추상 작업의 하나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사진 작품, 작가의 활동 기록을 담은 아카이브 등 전시 규모가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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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20주기 기념전…시기별 대표 회화 70점 등 전시

국제갤러리 유영국 20주기 기념전 전경 [국제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제갤러리 유영국 20주기 기념전 전경 [국제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 또는 '1세대 모더니스트' 등으로 평가되는 유영국(1916∼2002)의 삶과 작품세계 전반을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국제갤러리는 유영국의 작가적 집념을 생채를 중심으로 조명한 20주기 기념전을 9일부터 8월 21일까지 개최한다.

공공 미술관이 아닌 상업 화랑이 개최하는 개인전이지만, 작가의 시기별 대표 회화 70점을 비롯해 드로잉 22점, 추상 작업의 하나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사진 작품, 작가의 활동 기록을 담은 아카이브 등 전시 규모가 작지 않다.

유영국 'Work' 1992 [국제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영국 'Work' 1992 [국제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품은 작가의 자녀가 운영하는 유영국문화재단 소장품이 대부분이며 국립현대미술관과 대구미술관 등의 기관에서 대여한 대표작 6점도 선보인다.

첫 번째 전시관은 유영국의 세계관을 소개한다. 작가의 색채 실험과 조형 언어를 간결하게 파악할 수 있는 대표작과 고유의 색채와 추상 구도를 통해 독자적 미학과 스타일을 구축하기 시작한 1950년대와 1960년대 초중반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한다.

1950년대 이전 작품들은 한국전쟁과 자연재해 등으로 소실됨에 따라 전시회 출품작을 인쇄한 엽서 등을 통해 보여준다.

국제갤러리 유영국 20주기 기념전 전경 [국제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제갤러리 유영국 20주기 기념전 전경 [국제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 번째 전시관에는 197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전업 작가로 활동하던 시기의 작품들이 걸렸다. 작가가 천착한 '점, 선, 면, 형, 색' 등 기본적 조형 요소가 완숙기에 이르러 자연의 원형적 색감을 심상으로 환기하는 작품들이다.

또한 작가가 1942년 경주를 방문해 촬영한 사진 연작과 다양한 드로잉, 작가 활동 사료 등도 소개한다.

국제갤러리 유영국 20주기 기념전 전경 [국제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제갤러리 유영국 20주기 기념전 전경 [국제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지막 전시관은 기하학적 추상과 조형 실험이 절정에 달했던 1960년대 중반 이후부터 1970년대 초기에 그린 추상화들로 구성된다.

경상북도 울진에서 태어난 유영국은 일본 도쿄 문화학원에 입학한 뒤 당대 미술 경향이었던 초현실주의와 추상미술에 매료된 것으로 전해진다.

1943년 귀국한 그는 고향 울진에서 어업과 양조업 등을 하며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작가는 당시에도 김환기, 장욱진 등과 결성한 '신사실파'(1948)를 비롯해 모던아트협회(1957), 현대작가초대전(1958), 신상회(1962) 등의 단체를 이끌며 작품활동을 이어갔다.

유영국 작가 프로필 이미지, 1970년대 [국제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영국 작가 프로필 이미지, 1970년대 [국제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8세이던 1964년 모든 단체활동을 중단하고 개인 작업 활동에 몰두하며 전업 작가가 된다. 1964년 첫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에는 색채를 서서히 쌓아 올리고 두텁게 만드는 등 철저히 계산된 구도와 색채의 선택을 통해 작가적 세계관의 외연을 확장했다.

객원 큐레이터로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용우 홍콩중문대 교수는 "국공립 미술관의 연대기적 구성 또는 예술사적 전시를 지양하되, 작가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색채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아카이브와 실물 사료, 가족사를 엿볼 수 있는 일상 사진 등을 통해 유영국이라는 인물을 전면에 부각하는 전시를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국제갤러리 유영국 20주기 기념전 전경 [국제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제갤러리 유영국 20주기 기념전 전경 [국제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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