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들뢰즈 마지막 유고집 '들뢰즈 다양체' 출간
송고시간2022-06-09 14:46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1925∼1995)의 마지막 유고집 '들뢰즈 다양체'가 번역·출간됐다.
도서출판 갈무리가 펴낸 책은 프랑스에서 들뢰즈 20주기인 2015년에 발간됐다. 들뢰즈 유고집은 2002년부터 모두 3권이 나왔으며, 엮은이는 다비드 라푸자드 파리 제1대 교수다.
책에는 들뢰즈가 당대 지식인에게 보낸 편지를 비롯해 그림과 서평, 발표문 등이 실렸다. '여성에 관한 묘사', '그리스도에서 부르주아로', '말과 외형' 등 20대에 쓴 글도 수록됐다.
편지는 일반적인 들뢰즈 저작에 비해 쉽게 읽힌다. 그는 미셸 푸코에게 부친 편지에서 "당신은 우리 세대에서 경이롭고 또 진정으로 새롭기도 한 작품을 쓰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안티 오이디푸스'의 공동 저자인 펠릭스 가타리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두 사람의 협업 방식을 엿볼 수 있다. 들뢰즈는 "우리가 서로를 알기 전부터 친구였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우정을 강조하면서도 가타리의 글을 냉정히 평가했다.
갈무리 측은 "편지를 보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들뢰즈의 인간적인 면모를 알 수 있다"며 "이 책은 들뢰즈 철학을 시작할 수 있는 훌륭한 진입로"라고 했다.
서창현 옮김. 432쪽. 2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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