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춘천시장 당선인, 도청사 이전 초당적 협력 다짐
송고시간2022-06-08 16:58
손잡고 함께 입장…불편한 춘천 시내버스 노선 재조정 등 논의
허영 의원 "청사 부지 재논의 존중하나, 기존 결정 백지화 신중해야"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의 육동한 춘천시장 당선인이 강원도청사 이전 문제 등에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8일 오후 강원도청 2청사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서 상견례를 하고 도청사 이전 등 현안과 관련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김 지사 당선인은 "많은 사람이 관심 있는 도청사 이전 문제는 초당적으로 협력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늙어 없어지더라도 도청은 남아 있을 것이니 백년대계를 걸고 하자"고 말했다.
육 시장 당선인은 "도청사 이전 문제는 춘천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도청사를 옛 미군기지(캠프 페이지)로 이전하는 논의도 폭넓게 헤아렸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최문순 강원지사와 이재수 춘천시장, 허영 국회의원은 지난 1월 65년 된 노후 도청사를 춘천 캠프 페이지 부지로 이전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들 당선인은 농촌지역 어르신과 학생 등이 불편을 겪는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재조정하는 게 시급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김 지사 당선인은 "춘천 시내버스 노선 문제는 2년 전 국회의원 선거 때 핵심 공약으로 내걸 정도로 시민들의 불편 호소가 많았다. 잘 검토해 노선을 전면 재조정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육 시장 당선인은 "모든 것은 시민의 눈높이에서 개선하겠다"며 "시내버스는 직접 타보기도 하고 춘천 끝에서 갈아타고 들어오기도 했다"고 개선 의지를 보였다.
이들은 이날 손을 잡고 인수위원회 사무실로 함께 입장했고, 어렸을 때 300m 인접한 춘천 효자동에서 살았던 이야기 등을 나누었다.
허영 의원은 이날 도청사 신축 부지에 대한 재논의 가능성이 나오자 김진태·육동한 당선인의 의사를 존중한다면서도 기존 결정을 백지화하는 것에는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기존 신축 일정의 연기로 인해 가장 우려하는 점은 안전 문제의 시급한 해결이 늦춰지는 것"이라며 "새로운 입지를 두고 춘천 지역 내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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