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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광화문 새 현판 내년 완성…현재 현판 균열은 수리"

송고시간2022-06-08 16:50

2010년부터 교체 추진…시민단체 "또 금 갔다" 지적에 계획 발표

내년 광화문 앞 월대 복원 공사 마무리되면 교체될 듯

2017년 4월 광화문 현판 보수작업
2017년 4월 광화문 현판 보수작업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문화재청은 경복궁 정문 광화문(光化門) 현판에서 또다시 균열이 일어나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는 시민단체 주장이 제기되자 8일 새로 제작 중인 현판이 내년 하반기에 완성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새 현판은 각자(刻字·글자를 새김)와 단청을 마무리하고, 글자 동판 관련 설계를 진행 중"이라며 "검정 바탕에 금박 글자로 된 광화문 현판이 내년 하반기에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성된 현판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 광화문 현판의 상징적 의미가 부각될 수 있는 날을 선정해 설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는 광화문 현판의 '광'(光) 자와 '화'(化) 자 사이에 또다시 금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광복절에 새 현판을 걸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현재 현판 균열은 이미 수리했던 부분에서 메움 재료가 일부 탈락해 발생한 듯하다"며 "기존 메움 재료를 제거하고 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범 단청한 광화문 현판
시범 단청한 광화문 현판

[문화재청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광화문 현판은 오랫동안 문화재계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 중 하나였다. 2010년 광복절 광화문 복원에 맞춰 내건 현판에서는 몇 개월 만에 균열이 일어났고, 문화재청은 그해 연말에 전격적으로 교체를 결정했다.

이후 현판 재제작을 위한 재제작위원회와 색상 관련 자문위원회 등을 꾸려 20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또 연구 용역을 통해 현판 규격, 글자 크기, 색상, 글자 마감 방식 등을 검토했다.

문화재청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소장한 1893년께 사진과 일본 와세다대에 있는 '경복궁 영건일기' 등을 통해 현판이 본래 검은색 바탕에 금박 글씨라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현재 광화문에 걸린 현판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다.

새 현판 제작 방식은 2019년 문화재위원회에서 확정됐다. 2020년 전통 방식으로 단청이 이뤄졌고, 지금은 글자에 금박을 씌운 동판을 덧대는 작업만 남은 상태다.

문화재청은 새 현판을 거는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으나, 내년에 마무리되는 광화문 앞 월대(月臺·기단 형식의 대) 복원 공사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화문 월대는 임금과 백성이 만나 소통하는 장소였지만, 일제강점기에 사라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새 현판은 균열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정별로 충분히 시간을 두고 제작했다"며 "언제 현판을 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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