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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로도 맹활약한 송해…"우리를 울리고 웃긴 만능엔터테이너"

송고시간2022-06-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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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국민들을 웃고 울게 했던 '국민 MC' 송해(본명 송복희·95)는 한국 대중가요에서도 비중 있는 역할을 한 어른이었다.

8일 가요계에 따르면 송해는 생전 가요 모음집을 비롯해 10장이 넘는 음반을 낸 가수였다.

해주예술전문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했던 그는 30년 넘게 진행해 온 '전국노래자랑' 프로그램에서도 구성지게 노래 한 곡조를 뽑아내며 가수 못지않은 수준급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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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모음집 등 다양한 음반 내…송해 이름 딴 가요제도 열려

90대 음반 발매 '기록'도…"함께 무대 안 서본 가수 거의 없을 듯"

송해기념관 찾은 시민들
송해기념관 찾은 시민들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8일 오후 대구 달성군 옥연지 송해공원 내 송해기념관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현역 최고령 MC인 방송인 송해는 이날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북한 황해도 출신인 송해는 아내의 고향인 달성군을 제2의 고향으로 여겼다. 달성군은 2016년 송해공원을 조성했고 2021년 송해기념관을 개관했다. 2022.6.8 psjpsj@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매주 일요일 국민들을 웃고 울게 했던 '국민 MC' 송해(본명 송복희·95)는 한국 대중가요에서도 비중 있는 역할을 한 어른이었다.

8일 가요계에 따르면 송해는 생전 가요 모음집을 비롯해 10장이 넘는 음반을 낸 가수였다.

황해도 재령 출신인 그는 1955년 창공악극단에 가수로 입단하며 연예 활동의 첫발을 내디뎠다.

해주예술전문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했던 그는 30년 넘게 진행해 온 '전국노래자랑' 프로그램에서도 구성지게 노래 한 곡조를 뽑아내며 가수 못지않은 수준급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송해는 1967년 가수 김상희, 배호 등과 함께 첫 가요 음반을 발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뜨거워서 싫어요', '농부의 딸' 등의 곡이 수록된 이 음반에서 송해는 '노총각 맘보', '피양체네'('평양처녀'의 평안도 사투리) 두 곡을 불렀다.

한 시절을 풍미한 가요를 엄선한 '송해 표' 가요 모음집도 주목받았다.

1980년에 발표한 '송해의 가요 산책' 음반은 '짝사랑', '울고 넘는 박달재' 등 평소 그가 즐겨 부르던 노래를 모아 불렀다.

이후에도 '애창가요 모음집 송해쏭', '송해 아흔즈음에' 등 송해의 이름을 건 가요 모음집도 여럿 나왔다.

1967년 발매된 '뜨거워서 싫어요' 음반
1967년 발매된 '뜨거워서 싫어요' 음반

송해는 이 음반에 수록된 '노총각 맘보', '피양체네'(평앙처녀의 평안도 사투리) 등을 불렀다. 아래 왼쪽에 '노래하는 송해'라고 적혀 있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70년대 초반에는 특유의 유쾌한 말솜씨가 돋보이는 코미디 음반을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노래와 꾸준한 인연을 이어오던 송해는 국내 '최고령' 음반이라는 기록을 세워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2018년 91세의 나이에 '딴따라' 음반을 발매했고, 1년 뒤에는 '내 고향 갈 때까지' 싱글 음반으로 자신이 갖고 있던 최고령 음반 취입 기록을 경신했다.

이 곡에서 그는 '발을 뻗으면 닿을 것 같고 / 소리 지르면 들릴 것도 같은데 / 칠십 년이 흘러가도 돌아갈 수 없구나'라며 지금은 닿을 수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했다.

30년 넘게 노래 경연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그의 이름을 딴 가요제도 있었다.

송해는 2017년 가수의 꿈을 갖고 있지만 어려운 환경에 있거나 기회가 없어 데뷔하지 못하는 지망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송해 가요제'를 개최했다.

그는 당시 기자 간담회에서 "가요 백년사의 기쁨과 슬픔을 전하고, 여러 가수가 (가요제) 행사를 통해 더 알려지고 새롭게 조화를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가요제 개최 이유를 밝혔었다.

1980년 발매된 '송해의 가요산책' 음반
1980년 발매된 '송해의 가요산책' 음반

'짝사랑', '울고 넘는 박달재' 등 평소 애창하던 노래를 모은 음반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듬해에는 '송해 전국 주부 대박 가요제'도 열어 주부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MC, 코미디언, 가수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송해는 국내 '최고령 단독 콘서트' 주인공이기도 하다.

송해는 80대 중반이던 2011년 첫 단독 공연인 '나팔꽃 인생 60년 송해 빅쇼'를 열어 10여 곡의 노래를 불렀다. '나팔꽃 인생'은 과거 송해가 직접 부른 노래 제목이다.

당시 그는 "제 노래가 듣기 좋진 않아도 제 나름대로 열심히는 부른다"며 "그간 살아오면서 고난의 순간을 만나면 노래로 풀었고 노래를 음미하며 살아왔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송해 선생님은 1960년대부터 다양한 음반을 내왔다"며 "노래를 부를 때도 듣는 사람의 마음을 잘 쓰다듬고 헤아려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국민 MC' 송해와 함께 무대에 서지 않은 가수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오랫동안 국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감동을 줬던 최고의 스타"라고 추모했다.

1971년 발매된 송해의 '코미디' 음반
1971년 발매된 송해의 '코미디' 음반

송해와 이순주가 함께한 '노래와 코메듸 제1집'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cAykyftpG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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