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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첫 등원 이재명·美 출국 이낙연…'명낙' 엇갈린 행보

송고시간2022-06-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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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로 극심한 후유증에 휩싸인 가운데 지난 대선 당내 경선 과정에서 '명낙대전'으로 불릴 정도의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이재명 상임고문과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상반된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지난 1일 열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고문은 이날 의원회관으로 첫 출근하며 여의도 정치에 시동을 건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미국 유학길에 오르며 당분간 여의도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길을 택했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이 고문이 조만간 치러질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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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당사 찾아 존재감 부각…갈길 가는 野 잠룡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이재명은 여의도로, 이낙연은 미국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로 극심한 후유증에 휩싸인 가운데 지난 대선 당내 경선 과정에서 '명낙대전'으로 불릴 정도의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이재명 상임고문과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상반된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지난 1일 열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고문은 이날 의원회관으로 첫 출근하며 여의도 정치에 시동을 건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미국 유학길에 오르며 당분간 여의도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길을 택했다.

여기에 지난 6·1 지방선거를 거치며 단숨에 체급을 키운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은 차근차근 도정 준비를 하면서 민주당 혁신 작업에도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민주당 잠룡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당의 위기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이재명 의원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이재명 의원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첫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6.7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우선 이재명 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818호 사무실로 첫 출근을 했다.

이 고문은 최근 선거패배 이후 당 내홍을 의식한 듯 출근길 내내 엄숙한 표정을 보였으며 사무실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40여명의 취재진을 보자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기도 했다.

특히 지방선거 패배를 두고 당내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최근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조심스러운 모습을 유지하며 국회에서의 활동을 시작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이 고문이 조만간 치러질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이날 이 고문의 지지자들은 이 고문이 출근하는 모습에 환호를 보내며 "당 대표 가자"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다만 이 고문은 이날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전당대회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는 등 신중한 기조를 이어갔다.

지지자들과 악수하는 이낙연
지지자들과 악수하는 이낙연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며 환송나온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2.6.7 uwg806@yna.co.kr

당내 권력투쟁의 한 가운데로 들어간 이재명 고문과 달리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면서 여의도 정치에서 당분간 멀어지게 됐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 1년간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공부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사람들은 국내가 걱정스럽다며 어떻게 떠나냐고 나무라지만,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공부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국내의 여러 문제는 책임 있는 분들이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한 상황에서 지금은 잠시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위한 비전을 쌓는 데 시간을 써야 한다는 게 이 전 대표의 판단인 셈이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대선·지방선거 연패 이후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 상황에 따라 이 전 대표의 귀국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꽃다발 받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꽃다발 받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방문,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2.6.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김동연 당선인은 경기지사로서 도정에 힘을 쏟는 동시에 언제든 여의도 정치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재명 고문에 비하면 조금은 여의도에서 비켜서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이낙연 전 대표처럼 아예 정치권을 떠나지도 않는 미묘한 위치에 서 있게 된 셈이다.

김 당선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후 기자들을 만나 "정쟁이나 정치싸움이 아니라 민생회복, 혁신적 포용국가의 가치를 경기도정에서 살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에 실망을 표하는 분들이 많았으나, 기득권을 내려놓고 개혁과 변화한다면 다시 지지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민주당의) 정치교체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경기도를 기반으로 행정역량을 쌓는 도중에도 언제든 당 혁신의 전면에 나서며 정치권 이슈를 주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볼 수 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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