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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갈등 후유증?…부산 기초단체장 싹쓸이에도 씁쓸한 뒷맛

송고시간2022-06-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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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부산 지방 권력을 장악했지만, 공천 갈등을 겪은 일부 기초단체장 당선인의 득표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 통계 시스템을 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부산 기초단체장 16석을 모조리 휩쓸었지만, 선거구별 득표율에 공천 갈등의 후유증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기초단체장 당선인 중 최저 득표율을 기록한 사람은 김기재 부산 영도구청장 당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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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당선인 득표율 시장 당선인 득표율과 큰 차이

환호하는 국민의힘 부산시당
환호하는 국민의힘 부산시당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비롯한선대위원장, 구청장 후보들이 1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2022.6.1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부산 지방 권력을 장악했지만, 공천 갈등을 겪은 일부 기초단체장 당선인의 득표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 통계 시스템을 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부산 기초단체장 16석을 모조리 휩쓸었지만, 선거구별 득표율에 공천 갈등의 후유증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기초단체장 당선인 중 최저 득표율을 기록한 사람은 김기재 부산 영도구청장 당선인이다.

김 당선인은 53.69%를 득표해 당선됐는데, 이는 박형준 부산시장 득표율(66.36%)과 비교하면 12% 포인트나 낮다.

정종복(55.87%) 부산 기장군수 당선인과 오태원(57.03%) 부산 북구청장 당선인, 오은택(57.92%) 부산 남구청장 당선인과 김형찬(59.51%) 부산 강서구청장 당선인도 다른 기초단체장 당선인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국민의힘 부산시당

[촬영 조정호]

이들 중 김형찬 당선인을 제외한 4명은 이번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부산 영도구에서는 김 당선인이 단수 후보로 추천되자, 김원성·이상호 예비후보가 크게 반발했다.

부산 기장군수 선거에서는 정 당선인이 경선을 거쳐 후보로 확정됐지만, 경선에서 배제된 김쌍우 예비후보는 단식 농성을 벌였고, 김정우 예비후보는 탈당 후 무소속으로 완주했다.

부산 북구에서는 오태원 당선인이 공천을 받았지만, 경선에서 배제된 손상용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가 번복하는 진통을 겪었다.

부산 남구에서는 오은택 전 시의원이 후보로 선정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오 당선인이 4인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다른 예비후보 3명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경선 결과 발표가 2차례나 지연됐다.

한 부산 정가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부산 기초단체장 16곳 모두를 석권하긴 했지만, 일부 선거구에선 공천 후유증이 득표율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면서 "득표율이 낮은 기초단체장 당선인을 공천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년 뒤 총선에서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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