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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머스크 경제비관론에 "달나라 여행 행운 깃들길" 응수

송고시간2022-06-04 02:24

車업계 공격적 투자 언급하며 반박…"美, 블록버스터 대신 안정적 성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레호보스비치<델라웨어주> 로이터=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 전망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발단은 머스크였다.

그는 지난 2일(현지시간) 임원들에게 보낸 '전 세계 채용 중단'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경제 상황에 대한 느낌이 아주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신규 채용을 전면 중단하고 직원을 약 10%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3일 행한 '5월 고용 통계' 관련 연설 자리에서 머스크의 생각에 관한 입장을 말해 달라는 질문을 받았고, 머스크를 반박하는 답변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가 그런 말을 하는 동안 포드는 새로운 전기차를 만드는 데 투자를 엄청나게 늘리고 있다"며 중부에 6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전기차에 비슷한 투자를 하고, 반도체 업체 인텔은 투자를 통해 2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한 뒤 머스크를 향해 "달나라 여행에 많은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머스크의 생각과 달리 다른 자동차 업체는 오히려 전기차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반박하는 동시에 머스크가 그간 추진해온 우주여행 사업이 잘되길 바란다는 식으로 대꾸한 셈이다.

머스크는 바이든 대통령의 달나라 여행 발언이 알려진 뒤 트위터에 "감사합니다, 대통령님!"이란 글을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과 머스크는 종종 서로 불편한 모습을 노출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기차 확대를 역점 정책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머스크는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다른 자동차 회사에 대해 거론하면서도 전기차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테슬라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바이든 대통령과 측근들도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머스크의 공세를 달갑게 받아들이지는 않아 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5월 일자리가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와중에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39만 개 증가를 기록한 데 대해 '굿 뉴스'라면서 미국의 고용 시장이 2차대전 이후 가장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많은 미국인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음을 안다. 나도 그 느낌을 이해한다"고 한 뒤 "높은 물가, 특히 휘발유와 식품이 진짜 문제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이 도전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역설했다.

또 지난 1년 동안 매달 본 것과 같은 블록버스터급 일자리 보고서를 보진 못할 것이라면서, 그간 얻은 경제적 이익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물가 상승률을 낮추려면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장이라는 새로운 시기로 이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가 원유 증산을 합의한 데 대해 긍정적이라고 환영하면서도 "그것이 충분한지는 알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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