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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진의 도약·양예빈의 회복…여자 400m 라이벌 구도 형성

송고시간2022-06-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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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여자 고등부 400m 우승을 차지한 신현진(18·인일여고)은 인터뷰 중 왈칵 눈물을 흘렸다.

여자 고교부 400m에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는 순간이었다.

신현진은 3일 경상북도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0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여자 고등부 400m 결선에서 56초09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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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진, KBS배 전국육상 400m에서 '스타' 양예빈에게 역전승

신현진과 양예빈의 역주
신현진과 양예빈의 역주

(예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신현진(331번)이 3일 경상북도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여자 고등부 400m 결선에서 양예빈(345번)을 제치고 우승하고 있다.

(예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여자 고등부 400m 우승을 차지한 신현진(18·인일여고)은 인터뷰 중 왈칵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았는데, 이렇게 이길 줄은…."

신현진에게 '400m 고교 스타' 양예빈(18·전남체고)을 제치고 우승한 건 눈물을 흘릴 만큼 감격스러운 일이었다.

2위 양예빈은 울지 않았다. 대신 "많은 응원을 받는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 고교부 400m에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는 순간이었다.

신현진은 3일 경상북도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0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여자 고등부 400m 결선에서 56초09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2위는 56초20의 양예빈이었다.

300m까지는 양예빈이 앞섰다.

그러나 직선 주로에 들어서면서 신현진이 가속을 했고, 결승선 앞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신현진은 200m에서는 자주 우승했지만, 전국 규모의 400m에서는 이날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경기 뒤 신현진은 "예빈이는 중학교 시절부터 잘 뛰는 선수였다. 내가 잘 뛰는 날에도 예빈이가 더 잘 뛰었다"며 "나도 이렇게 좋은 기록을 낼 줄 몰랐다. 그동안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았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신현진
인터뷰하는 신현진

(예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신현진(왼쪽)이 3일 경상북도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여자 고등부 400m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신현진의 말처럼 양예빈은 계룡중 재학 시절부터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았다.

양예빈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19년 7월, 55초29의 400m 한국 여자 중학생 기록을 세웠다. 55초29는 실업, 대학, 고교를 포함해도 선수 기준 한국 역대 11위 기록이다.

하지만 양예빈은 중학교 졸업 후 피로 골절을 겪었고, 이후 슬럼프에 시달렸다.

양예빈이 조금씩 기량을 회복한 건, 고교 2학년이던 지난해(2021년)부터다.

2021년 여자 고등부 400m 랭킹 1위는 지금은 서울대학교 새내기인 박다윤(당시 인천체고·56초11)이었고, 한 살 어린 양예빈은 56초63으로 2위에 올랐다.

박다윤이 졸업하고, 양예빈이 기량을 회복하면서 2022년 여자 고등부 400m는 양예빈의 독주 체제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신현진은 200m에서 400m로 영역을 넓혔고, 이날 2022년 여자 고등부 최고기록(56초09)을 작성했다. 신현진은 올해 200m 여자 고등부 1위 기록(25초19)도 보유하고 있다.

양예빈의 56초20이 올해 여자 고등부 2위 기록이다.

인터뷰하는 양예빈
인터뷰하는 양예빈

(예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양예빈이 3일 경상북도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여자 고등부 400m에서 2위에 오른 뒤 인터뷰하고 있다.

신현진과 양예빈은 서로를 예우했다. 동시에 선의의 경쟁도 다짐했다.

신현진은 "평소에 '예빈이는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렇다"며 "그동안 200m가 400m보다 자신 있었는데 오늘부터는 '두 종목 모두 자신 있다'고 말하겠다"고 '400m 1위'를 향한 의욕도 드러냈다.

양예빈은 "부상으로 오랜 시간 힘들었는데 응원해주신 많은 분 덕에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아직 완벽하게 회복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꼭 많은 분이 바라시는 '시원한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슬럼프를 겪었던 유망주에게 라이벌의 등장은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양예빈은 "현진이가 막판에 속력을 높여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현진이의 막판 스퍼트가 정말 좋았다"며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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