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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박지성이 기억하는 히딩크 리더십 '지배·소통·명확함'

송고시간2022-06-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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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써낸 주역들은 당시 대표팀을 이끈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의 리더십을 '지배와 소통'으로 기억했다.

히딩크 감독과 2002 월드컵 국가대표였던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KFA 지도자 콘퍼런스'에서 대담으로 국내 축구 지도자들과 만났다.

이들이 공통으로 꼽은 히딩크 감독의 또 다른 특징은 '명확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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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지도자 콘퍼런스서 대담…히딩크 "2002 영광 넘으려면 유소년 육성 중요"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 히딩크 감독 초청 대담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 히딩크 감독 초청 대담

(서울=연합뉴스) 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 히딩크 감독 초청 대담' 행사 후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히딩크 감독, 박지성, 이영표. 2022.6.3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써낸 주역들은 당시 대표팀을 이끈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의 리더십을 '지배와 소통'으로 기억했다.

히딩크 감독과 2002 월드컵 국가대표였던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KFA 지도자 콘퍼런스'에서 대담으로 국내 축구 지도자들과 만났다.

히딩크 감독은 2002 월드컵 20주년을 맞이해 지난달 28일부터 국내에 머물며 다양한 행사에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날은 이용수 당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현 부회장)의 진행으로 박 어드바이저, 이 대표와 대담에 나섰다.

2002 월드컵의 과정, 성공의 원동력이었던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 20년 전 영광을 넘어서기 위한 방향 등 다양한 주제의 대화가 이어졌다.

이 대표이사는 "보통 경기장에 나설 때 갖는 '잘해야겠다, 이겨야겠다'는 이런 생각이 아니라, 히딩크 감독님은 제게 '오늘 감독님을 위해 죽어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금 생각하면 이런 게 '가스라이팅'인가 싶기도 하지만, 제 마음을 완전히 지배하셨다. 감독님 말씀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며 따라갔다"고 설명했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히딩크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히딩크

(서울=연합뉴스)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 히딩크 감독 초청 대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3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박 어드바이저는 "사람 대 사람으로의 커뮤니케이션, 교류가 있었다는 게 감독님의 가장 다른 점이다. '이 사람이 나를 어느 정도로 끌어낼까' 하는, 처음 느껴보는 기대감이 생겼다"며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고자 어떻게 말하고 행동할지를 아는 감독님"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이 공통으로 꼽은 히딩크 감독의 또 다른 특징은 '명확성'이었다.

박 어드바이저는 "각 선수와 포지션별로 확실한 임무를 준 게 인상 깊었다"고 말했고, 이 대표는 "팀의 승리를 위해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강조하셨다.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내일 경기, 오늘 훈련에서 뭘 해야 할지 분명하게 말씀해주셨다"고 떠올렸다.

이들은 2002 월드컵 4강을 넘어서기 위해선 유소년 육성이 필수 조건이며, 여기서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히딩크 감독은 "유소년 육성을 고민하지 않으면 2002년을 넘어서기가 어렵다. 어린 선수들을 발전시키고자 고민하고 실행해야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너무 어릴 때부터 '5년 후 어느 리그에 간다'는 식의 특정한 목표를 갖고 유소년 선수 생활을 하는 경우가 있다. 부모가 그런 부담을 주는 경우도 있는데, 지도자는 어린 선수가 축구를 많이 하게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경험으로 선수가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히딩크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히딩크

(서울=연합뉴스)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 히딩크 감독 초청 대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3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또 "한국에 부임해 유소년 지도 현장을 참관할 기회가 있었는데 선수들을 한 줄로 세워놓고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강하게 다그치는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어린 선수들은 실수하고 해결책을 찾으면서 발전한다. 실수해도 괜찮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2022 KFA 풋볼 페스티벌'의 하나로 열린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황보관 축구협회 대회기술본부장이 기술 정책을 소개하고, 최승범 기술연구그룹 위원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의 기술 분석 결과를 전했다.

여자 국가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과 맷 로스 코치는 한국이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일궈낸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돌아보고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한 제언 등을 내놨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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