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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산 지방권력 싹쓸이…권력독점에 기대·우려 교차

송고시간2022-06-0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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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이 압도적인 차이로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부산시의회와 기초단체장도 모두 국민의힘 후보들이 완전 장악함에 따라 부산 지방권력이 완전히 국민의힘으로 넘어갔다.

민주당이 지방권력을 독차지했던 4년 전 제7회 지방선거 결과와는 정반대로, 이번 지선을 통해 국민의힘은 부산 지방권력을 다시 장악하게 됐다.

이런 지방선거 결과가 나오자 부산 정가에서는 상반된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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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압승에 지역구 부산시의원·기초단체장 16석 모두 차지·

꽃다발 든 박형준 후보
꽃다발 든 박형준 후보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부인 조현씨와 꽃다발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22.6.1 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이 압도적인 차이로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부산시의회와 기초단체장도 모두 국민의힘 후보들이 완전 장악함에 따라 부산 지방권력이 완전히 국민의힘으로 넘어갔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박 시장은 66.36%라는 높은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부산시의원도 47석 중 45석을 국민의힘 후보들이 차지했다. 지역구 시의원 42명 전원을 당선시켰고, 비례대표 시의원 5석 중 3석도 차지했다.

부산지역 16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은 후보 전원을 당선시켰다.

이는 민주당이 지방권력을 독차지했던 4년 전 제7회 지방선거 결과와는 정반대로, 이번 지선을 통해 국민의힘은 부산 지방권력을 다시 장악하게 됐다.

이런 지방선거 결과가 나오자 부산 정가에서는 상반된 전망이 나온다.

먼저 같은 당 소속인 박 당선인과 부산시의회가 손발을 맞춰 박 시장의 시정 운영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는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 당선인은 지난 1년간 민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부산시의회로부터 적잖은 견제를 받았다.

지난해 말 부산시의회는 2022년 부산시 예산을 심의하면서 박 시장의 대표 공약인 '어반 루프'와 15분 생활권 조성 사업, 해상도시 추진 사업은 물론 복합문화공간 사업과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 사업 등 부산시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려던 사업 예산을 모조리 삭감했다.

당시 부산시 안팎에서는 공공기관장 임명 강행을 둘러싼 박 시장과 시의회 간 갈등이 예산안 심사에 영향을 준 것 아닌가 하는 얘기도 나왔다.

부산시의회
부산시의회

[촬영 조정호]

지난해 11월 박 시장과 부산시의회는 시 산하 공기업 사장 후보 임명을 놓고 충돌했다.

시의회가 특별위원회까지 꾸려 인사 검증을 진행해 '부적격' 의견을 낸 부산도시공사와 교통공사 등 공공기관 사장 후보자에 대해 박 시장이 임명을 강행하면서 박 시장과 시의회가 감정싸움을 벌인 것이다.

부산시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이 절대다수인 부산시의회가 박 시장의 대표 공약사업과 역점 추진사업 추진에 매번 제동을 걸면서 지난 1년간 시정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국민의힘이 시의회를 장악함에 따라 박 시장의 시정 운영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이 부산시정은 물론 시의회까지 장악함에 따라 박 시장 독주체제가 굳어질 것이란 우려 섞인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이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새로운 부산시의회가 같은 당 소속인 박 시장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권력 독점에 따른 폐해가 생겨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재선에 실패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은 "박 시장은 말로만 시의회와의 협치를 외쳤고 주요 정책을 추진하거나 공공기관장을 임명하면서 시의회를 무시했다"면서 "국민의힘이 부산시의회를 장악하면서 박 시장의 일방통행식 시정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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