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6·1 지방선거] 부산시장 패배 변성완, 향후 입지·행보에 주목

송고시간2022-06-02 00:52

열세 부산 민주당에서 의미있는 도전…"시민과 계속 함께하겠다"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앞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30 kangdcc@yna.co.kr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불리한 정치적 지형에서 고군분투 끝에 패배한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향후 정치적 입지와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변 후보는 1일 패배가 확실해지자 "부산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든다, 제가 부족했다"며 승복 선언을 했다.

그는 "뼈저린 반성을 통해 다시 시민 속에서 시작하겠다"면서 "더욱 겸손하게, 더욱 낮은 자세로 부산시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에 다시 활력이 넘치고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미래 비전을 준비하기 위해 부산 시민들과 계속 함께하겠다"며 향후 행보도 예고했다.

변 후보는 부산 민주당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뜻 후보로 나서 지역 구석구석을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강제 추행으로 중도 사퇴해 부산 민주당에 직격탄을 가한 오거돈 전 시장 사건의 여파가 여전하고, 대선에서 확인된 '민주당 심판론' 속 대선의 연장전으로 지방선거가 치러지며 민주당은 뚜렷한 후보군조차 떠오르지 않는 상황이었다.

지선을 앞두고 부산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였던 김영춘 전 장관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같은 당 현역 의원들도 모두 후보로 나서지 않았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도 상대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와 서로의 공약과 정책을 두고 활발한 토론과 건전한 비판을 이어가면서 정책대결의 전형을 보였다는 평가도 받는다.

민주당 한 인사는 "변 후보는 이번 패배가 끝이 아니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후보"라며 "변 후보의 향후 행보에 따라 부산 민주당의 입지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 후보는 당장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그가 2년 뒤 총선이나 4년 뒤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 민주당 차원에서도 부산에서 민주당의 입지와 존재감을 다시 끌어 올리기 위해 변 후보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변 후보의 득표율이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받은 득표율을 밑도는 점은 변 후보에게는 불리하게 작동할 것으로 평가된다.

ready@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오래 머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