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대선 이어 2연승…충북 '정권 안정론' 통했다
송고시간2022-06-02 03:21
도지사 포함 단체장 12자리 중 8석 차지…새 정부 기대감 반영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국민의힘이 충북지역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판정승했다.
84일 전 20대 대통령 선거에 이은 2연승으로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안정론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6·1 지방선거 결과 국민의힘은 충북지사를 비롯해 도내 11개 시장·군수 중 7곳(청주·충주·제천·단양·괴산·보은·영동)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진천·음성·증평·옥천 4곳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숫자로도 8대 4 승리지만, 도백(道伯)과 수부도시인 청주시장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완승'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지난 3월 9일 대선 때 충북 유권자의 50.67%는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다.
11개 시·군 중 윤 대통령이 진 곳은 진천군이 유일하다.
대선의 연장전 성격을 띤 이번 지방선거는 집권 초반 정국 향배를 가를 분수령으로 꼽혔고, 민주당은 '정권 견제론'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하지만 충북의 민심은 '정권교체'에 이은 '정권 안정론'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 당선인의 득표율을 보면 새 정부에 거는 도민의 기대감이 더 여실히 읽힌다.
충북지사 김영환·청주시장 이범석·충주시장 조길형·제천시장 김창규, 단양군수 김문근·괴산군수 송인헌·보은군수 최재형·영동군수 정영철 당선인 등은 민주당 후보를 10%포인트차 안팎으로 압도했다.
충북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국민의힘이 압승하면서 새 정부는 더욱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됐다.
2일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번 선거는 단순히 지방권력 구도를 넘어 새 정부에 거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며 "국민의힘 입장에선 4년 전 8대 4로 짜인 단체장 구도를 뒤집는 동시에 정권 초기 국정동력을 최대한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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