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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서부 르비우에 울려 퍼진 '희망'의 진혼곡

송고시간2022-05-2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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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이어진 우크라이나 수도 르비우 국립교향악단의 연례 여름 축제가 러시아 침공에도 올해 열렸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열린 교향악단의 행사에는 예년 같지는 않지만, 많은 관객이 자리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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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계속된 교향악단 여름 축제 공습경보 속에도 이어져

르비우 국립교향악단
르비우 국립교향악단

[르비우 국립교향악단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40년간 이어진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국립교향악단의 연례 여름 축제가 러시아 침공에도 올해 열렸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열린 교향악단의 행사에는 예년 같지는 않지만, 많은 관객이 자리를 채웠다.

관객들은 약상자와 구급상자 등을 의자 삼아 앉았다.

연주회가 열린 곳은 바로크 양식의 파스텔 색상으로 꾸며진 공연장이지만 지금은 구호품을 나눠주는 장소로 쓰이기 때문이다.

연주회가 열리기 몇 주 전부터 연주자들은 구호물자 속에서 연습했고 자원봉사자를 돕기도 했다.

연주회가 시작되기 1시간 전에는 공습경보가 울리기도 했다. 연주자들은 경보가 끝난 뒤에야 연주를 준비할 수 있었다.

보통 여름 축제의 첫 곡은 신나는 음악이지만, 이날은 모차르트의 레퀴엠으로 공연이 시작됐다.

진혼곡인 레퀴엠은 라틴어로 '안식'을 뜻한다.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우크라이나인을 기리기 위한 음악이었다.

르비우 국립교향악단도 전선에서 4명의 단원을 잃었다.

레퀴엠 연주가 끝나자 단원들과 청중은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날 공연을 보러 온 교사 릴리아 스비스토비치는 "지금 이곳은 몸과 영혼의 약을 위한 장소"라며 "우리는 이 음악이 애도의 음악인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기도와 같으며 기도는 언제나 희망의 한 형태다"라고 NYT에 말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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