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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한국불교 보시정신 약해…어려운 이들 도와야"

송고시간2022-05-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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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한국불교는 대승불교로 보살불교인데, 보시정신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원행스님 21일 인도 부다가야의 한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총무원장에 취임한 뒤로 추진해온 '백만원력 결집불사'로 불자들의 의식에 변화가 있었는지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하며 "다른 말로 하면 봉사정신이 약해 제가 제안을 했던 것인데, 생각했던 것의 열(걸음)에 한 걸음 정도 왔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루 100원씩 보시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닌데, 매일 계속 100원씩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보시정신을 기르도록 해야 하고, 어려운 분들을 돕는 불교, 생활불교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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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황사 건립 '백만원력 결집불사' 두고 "이제 열 중 한걸음" 평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부다가야<인도>=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21일 인도 부다가야 한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불교가 생활불교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5.21 [조계종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부다가야<인도>=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한국불교는 대승불교로 보살불교인데, 보시정신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원행스님 21일 인도 부다가야의 한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총무원장에 취임한 뒤로 추진해온 '백만원력 결집불사'로 불자들의 의식에 변화가 있었는지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하며 "다른 말로 하면 봉사정신이 약해 제가 제안을 했던 것인데, 생각했던 것의 열(걸음)에 한 걸음 정도 왔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8년 총무원장에 취임한 뒤로 불자 한 명이 하루 100원씩 내 어려운 이들을 돕는 원력을 세우자며 불사 참여를 독려해왔다.

총무원장으로 재직한 지난 4년간 약 120억 원을 모금했으나, 내심 기대했던 목표액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하루 100원씩 보시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닌데, 매일 계속 100원씩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보시정신을 기르도록 해야 하고, 어려운 분들을 돕는 불교, 생활불교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모금과 별도로 백만원력 불사가 인도 첫 한국 전통사찰인 분황사 건립으로 나타나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 불교계 안팎에서 나온다.

"한국 사찰은 이제 첫걸음마를 뗐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보시정신을 발휘하는 역할을 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찰을 짓고, 병원도 짓고, 학교도 짓고 해서 여러 사람을 이롭게 하도록 한국 불교 신자들도 이런 방향으로 나갔으면 합니다."

원행스님은 불자들에게 성지 순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조계종단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부처님 행적이) 인도 역사에는 제대로 기록되지 않았으나 부처님 8대 성지는 고스란히 남아있다"면서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짚었다.

이어 "부처님 열반하신 수백 년 뒤에 태어난 아소카왕이 성지마다 석주를 세우고, 기념탑으로 표시를 했다. 사리를 발굴해 한국과 일본 등 전 세계에 사리가 갈 수 있도록 했다"면서 "아소카 대왕의 원력으로 지금까지 성지가 남아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열반경에 보면 성지순례를 하는 불자는 삼악도(지옥·축생·아귀도를 의미)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순례문화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불자들이 순례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종단 차원에서 지원하고, 분황사도 그 역할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는 9월이면 새로운 총무원장을 뽑는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그는 남은 임기 4개월 동안 집중하고 싶은 일로 복지문제를 거론했다.

원행스님은 이웃종교인 원불교가 노인복지 문제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복지문제에 있어서 노인 복지문제가 심각한데 케어를 잘해야 한다"면서 "제가 공약한 것 중에 복지시설을 아직 만들지 못한 게 있다. 남은 기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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