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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후 치매, 연령ㆍ위험 요인 따라 '천차만별'

송고시간2022-05-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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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심혈관계에 위험 요인이 있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50대 중반 이후엔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등의 혈관 위험 요인 가운데 어떤 게 있는지에 따라 치매 위험이 크게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우메오 대학(Umea University) 과학자들이 주도한 이 연구 결과는 18일(현지 시각) 미국 신경학회 저널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에 논문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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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당뇨병→치매 위험 4배, 65세 심근경색→2배

80세 당뇨병+뇌졸중→ 40∼70% 상승

스웨덴 우메오대 연구진, 미국 신경학회 저널에 논문

유도만능줄기세포(iPSCs)에서 유래한 성상교세포
유도만능줄기세포(iPSCs)에서 유래한 성상교세포

뇌에 흔한 성상교세포(astrocytes)는 노폐물 제거, 세포 포식, 신경조직 복구 등에 관여한다.
성상교세포는 수면의 양과 질을 제어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신경 퇴행 질환이 생기면 성상교세포가 뉴런을 죽이기도 한다.
[뉴욕 줄기세포 재단 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보통 심혈관계에 위험 요인이 있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50대 중반 이후엔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등의 혈관 위험 요인 가운데 어떤 게 있는지에 따라 치매 위험이 크게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먼저 55세 전후엔 당뇨병과 고혈압이 향후 10년 내 치매에 걸릴 위험을 높였다.

또 65세 땐 심장 질환이, 70세 땐 당뇨병과 뇌졸중이 그랬다.

80세 땐 당뇨병과 뇌졸중 병력을 가진 사람이 치매에 더 많이 걸렸다.

스웨덴 우메오 대학(Umea University) 과학자들이 주도한 이 연구 결과는 18일(현지 시각) 미국 신경학회 저널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에 논문으로 실렸다.

소교세포의 아밀로이드 포식
소교세포의 아밀로이드 포식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플라크(청색)를 뇌에서 포식하는 소교세포(녹색).
[싱가포르 Duke-NUS Medical School /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대학 과학자들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소재 프레이밍햄 연구소가 진행한 '심혈관 코호트(같은 특성을 가진 집단) 장기 연구'(Framingham Heart Study)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가 시작될 때 55세 전후의 주민 4천899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80세가 될 때까지 치매 증상을 전혀 보이지 않은 사람은 48.7%인 2천386명이었다.

연구팀은 65세부터 치매가 생겼는지 추적했다.

55세 때 당뇨병인 사람은 10년 안에 치매가 올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4배에 달했다.

55세 때 고혈압인 사람도 치매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혈압 그룹은 '수축기 혈압'이 10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치매 위험이 약 12% 커졌다.

65세 때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 질환이 있으면 치매 위험이 약 두 배가 됐다. 하지만 뇌졸중은 이 연령의 치매 위험 요인에 포함되지 않았다.

70세 땐 당뇨병과 뇌졸중을 함께 앓을 경우 치매 위험이 컸다.

80세에 뇌졸중이나 당뇨병이 있으면 치매 위험이 40% 내지 60% 높았다.

미국 신경학회 회원 자격으로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아일랜드 골웨이 국립대학의 에머 맥그래스 부교수는 "치매는 복잡한 질환이어서 위험 예측 지수도 개인 맞춤식으로 산출해야 한다"라면서 "연령대별로 치매 위험을 예측한 지수가 더 정확하다는 게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한계는 거의 모든 참가자가 백인이라는 것이다.

연구 결과를 다른 인종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맥그래스 교수는 "그런 결함이 있긴 하지만, 미래의 치매 위험을 더 정확히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치매 위험을 줄이는 생활양식 변화나 위험 요인 관리 등을 개인 맞춤형으로 권고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ch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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