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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일만 국회 문턱 넘은 한덕수…尹정부 출범초 첫 고비 넘었다

송고시간2022-05-2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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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20일 가까스로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3일 "경제안보 시대 적임자"라며 한 후보자를 지명한 지 47일 만이다.

윤석열 정부로선 여소야대 정국에서 출범 초 첫 고비를 넘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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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정부에 이어 2번째 총리…정통경제 관료·호남 출신

전관예우 의혹·한동훈 겹쳐 인준안 난항…결국 '인준안 처리'

임명동의안 가결 소감 밝히는 한덕수
임명동의안 가결 소감 밝히는 한덕수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수습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임명동의안이 가결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취재진에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5.20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20일 가까스로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3일 "경제안보 시대 적임자"라며 한 후보자를 지명한 지 47일 만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지난 10일 '1호 결재'로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열흘 만이기도 하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로선 여소야대 정국에서 출범 초 첫 고비를 넘은 모양새다.

현재 18개 정부 부처 가운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제외한 16곳의 장관 임명이 완료된 상태다.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총리를 비롯해 재경부장관 등을 지낸 '73세 경륜'의 한 후보자가 62세 윤 대통령과 1기 내각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한 후보자는 고(故) 장면·백두진·김종필 전 총리, 고건 전 총리 등 4명에 이어 다섯 번째로 총리를 2번 역임하는 사례이다.

[그래픽] 제48대 국무총리 프로필
[그래픽] 제48대 국무총리 프로필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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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검사'를 하며 외교·경제·통상 분야 경험이 부족한 윤 대통령으로서는 이 분야를 관통하는 한 후보자의 경륜과 경험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후보자는 행정고시 합격 후 통상 분야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 국무총리까지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보수·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중용됐다.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국무총리 재임 당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의 기반을 조성했고 이명박 정부에서 주미대사를 지낸 '미국통'으로도 꼽힌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한 후보자는 미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렇듯 진영을 넘나들며 공직에 몸담은 데다, 한 후보자를 통해 '협치'라는 상징성을 부각한 만큼 더불어민주당도 한 후보자에 대해 마냥 비토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윤 대통령의 판단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처음부터 협치를 염두에 두고 지명한 총리"라고 밝힌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대통령실도 한 후보자가 초대 총리로 임명되면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한 후보자를 비롯한 여권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막판까지 '협치 제스처'를 취했다.

172석의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은 거듭 고심했다.

한 후보자를 향해 전관예우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일찌감치 '부적격'으로 결론을 내리고 '올드보이'라고 깎아내렸지만, 속내는 복잡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칫 발목잡기 프레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이 딜레마였다.

찬반 여부를 두고 머뭇거리던 민주당의 기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문제가 떠오르면서 '인준 반대'라는 강경 여론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지난 17일 야권의 임명 철회 요구를 뒤로한 채 한동훈 장관을 임명하면서 민주당의 '강공 모드'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이날 본회의 전까지 치열한 내부 논쟁을 이어가던 민주당은 결국 한 후보자 인준의 길을 터주면서 여야 간 극한 대치를 피하는 전략을 택하게 됐다.

아직 공석인 장관이 있지만, 1기 내각의 컨트롤타워가 장기간 부재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점에서 현 정부 관계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다.

매주 금요일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던 총리가 없어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대타'로 뛰던 '행정 공백' 상황부터 면하게 됐다는 것이다.

당장 전날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직후에도 국무총리 자리가 비어있어, 직무대행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긴급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다만, 1기 내각 완성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이 인준안 표결 뒤로 미뤄뒀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가 정국의 '뇌관'으로 남아있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자리 역시 김인철 전 후보자가 낙마한 뒤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의 1기 내각 완성까지는 무려 195일이 걸렸다. 박근혜 정부는 박 전 대통령 취임 51일 만인 2013년 4월 17일에 1기 내각 구성이 완료됐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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