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우크라 첫 전범재판서 러 병사에 종신형 구형…"용서해달라"

송고시간2022-05-20 05:05

beta

우크라이나에서 개시된 첫 전쟁 범죄 재판에서 검찰이 민간인 살해 혐의를 받는 러시아 병사에게 종신형을 구형했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이날 러시아 육군 칸테미로프스카야 전차사단 소속 바딤 시시마린(21) 하사에 대한 두 번째 공판에서 종신형 선고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시시마린 하사는 개전 사흘 뒤인 2월 28일 오전 11시께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의 추파히우카 마을에서 자전거로 이동하던 비무장 62세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민간인 머리에 총격 살해 혐의…유족 "우리 남편이 뭘 했나" 항의

우크라이나서 전쟁범죄 첫 재판받는 러시아 군인
우크라이나서 전쟁범죄 첫 재판받는 러시아 군인

(키이우 로이터=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전범 피의자인 러시아 군인 바딤 쉬시마린(21) 하사가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그는 전쟁범죄로 구속돼 법정에 넘겨진 첫 사례다. 쉬시마린 하사는 우크라이나 동북부 수미주의 추파히우카 마을에서 민간인을 소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2.5.13 sungok@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우크라이나에서 개시된 첫 전쟁 범죄 재판에서 검찰이 민간인 살해 혐의를 받는 러시아 병사에게 종신형을 구형했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이날 러시아 육군 칸테미로프스카야 전차사단 소속 바딤 시시마린(21) 하사에 대한 두 번째 공판에서 종신형 선고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시시마린 하사는 개전 사흘 뒤인 2월 28일 오전 11시께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의 추파히우카 마을에서 자전거로 이동하던 비무장 62세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한 그는 이날 다른 병사들과 함께 러시아에 있는 본대에 합류하고자 훔친 폭스바겐 차를 타고 마을을 떠나던 중 피해자를 겨냥해 서너 발을 근접사격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아울러 다른 병사가 강압적인 어조로 자신이 쏘지 않으면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압박했다면서 그 당사자는 상관이 아닌, 이름을 알지 못하는 일반 병사라고 부연했다.

다만, 그의 말을 따를 의무가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는 "아니오"라고 명확히 답했다.

우크라이나 첫 전범 재판에 출두하는 러시아 병사
우크라이나 첫 전범 재판에 출두하는 러시아 병사

(키이우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살 혐의로 구속기소 된 러시아군 바딤 쉬시마린(21ㆍ가운데)이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 솔로미안노스키 지방법원에서 열린 전쟁범죄 재판에 출두하고 있다. 쉬시마린은 개전 초기인 지난 2월 28일 교전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북부 수미주(州) 추파히우카 마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62세 비무장 남성을 소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전쟁범죄 재판에서 쉬시마린은 유죄를 인정했다. 2022.5.19 leekm@yna.co.kr

그는 피해자 부인에게 자신의 잘못을 용서해달라고 간청하기도 했다. 법정에 나온 피해자 부인을 바라보며 "당신이 나를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나는 당신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피해자 부인도 가해자 면전에서 비극적이고 참혹했던 하루를 다시금 떠올렸다.

그는 당일 집 밖 멀리서 총소리를 듣고서 곧장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면서 "남편에게 달려 나갔지만 그는 머리에 총을 맞고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나는 아주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증언했다.

이어 시시마린 하사를 향해 "당신은 무엇으로부터 우리를 해방하고자 여기 와있는 건가", "우리 남편이 당신에게 무엇을 했나"라고 따져물었다.

그는 또 러시아군의 공세가 집중된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우리 아이들"을 구할 수 있다면 시시마린 하사를 석방해 러시아로 돌려보내는데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주변을 숙연케했다.

마리우폴 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남아 마지막까지 항전하다 끝내 러시아군에 투항한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안전한 송환을 희망한다는 취지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시시마린 하사의 재판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했고, 시시마린 하사의 변호사도 피고인이 러시아 관리와 접촉한 바 없다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lucho@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7Lt8OolxXi4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