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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한덕수, 後정호영…야권 협조부터 요구하는 尹대통령(종합)

송고시간2022-05-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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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의 국회 표결 전에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를 판단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총리 인준안을 부결시키는 초강수를 두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판단을 깔고, 야권에 정치적 명분과 '출구'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일 총리 후보자 인준 전까지 윤 대통령은 아무 액션이 없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인사를 놓고 거래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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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내일 본회의 전까지 액션 없다" 배수진…野와 치열한 수싸움 돌입

일각선 "韓 인준 시 鄭 사퇴" 물밑 설득도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2.5.1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류미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의 국회 표결 전에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를 판단하지 않기로 했다.

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면 한 후보자 인준안 가결을 고려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요구에 거꾸로 한 후보자를 인준해주면 정 후보자 문제는 그때 가서 검토하겠다고 응수한 모양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총리 인준안을 부결시키는 초강수를 두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판단을 깔고, 야권에 정치적 명분과 '출구'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일 총리 후보자 인준 전까지 윤 대통령은 아무 액션이 없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인사를 놓고 거래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통화에서 "인준안 표결은 국회의 당연한 의무"라며 "표결이 먼저"라고 했다.

여기에는 복지부 장관을 내주고 총리를 지키는 식의 정치적 거래를 시도하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 후보자 인준안이 부결될 경우 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조건으로 한 후보자 인준안을 통과시켜달라는 식으로는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야당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라는 기자 질문을 받고 "상식에 따라 잘 처리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양측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놓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과 대통령실 참모가 현실론을 앞세워 정 후보자 문제에 대한 거취 정리를 건의하기도 했으나, 윤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서 "정 후보자가 오늘이라도 (사퇴를) 결단한다면 한 후보자 인준 표결에서 충분히 여야 협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정 후보자 문제를 일개 장관의 인사 문제로 보지 않는 기류다.

국회 인사청문 과정을 통해 명백한 불법이나 불공정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여론에 떠밀리는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해갈 수는 없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이는 힘이나 숫자로 밀어붙이는 '반지성주의' 프레임이 때로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한다는 윤 대통령의 취임사 언급과도 일맥상통한다.

정 후보자가 '적임자'라는 생각에도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덕수 후보자가 의료산업 규제개혁을 위해 대형병원을 경험한 의사 출신을 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하자고 건의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민주당이 한 후보자 인준안을 대승적으로 처리해줄 경우 정 후보자를 자진 사퇴 형식으로 정리하는 방안이 여권의 물밑 카드로 거론된다.

실제로 이날 국회 안팎에서는 일부 여권 인사가 "총리 인준 시 윤 대통령이 모른 척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민주당 측의 협조를 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정 후보자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이 한 후보자 인준안을 가결시키면 정 후보자 스스로 결단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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