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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루나·테라 발행사 인력 이탈…법무팀 줄줄이 퇴사

송고시간2022-05-18 11:15

스마트폰 화면 위에 뜬 테라 로고
스마트폰 화면 위에 뜬 테라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의 폭락 사태 이후 이들 코인을 발행하는 블록체인 업체 테라폼 랩스에서 주요 인력들이 잇따라 빠져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테라폼 랩스 사내 법무팀 인사 3명이 지난주 루나·UST 폭락 직후 퇴사했다고 가상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코인데스크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인·구직용 소셜미디어 링크트인에도 최고자문위원 등 이들 3명이 이달 퇴사한 것으로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소식통은 이들의 퇴사로 인해 회사 법률 업무가 외부 자문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테라폼 랩스 측은 "소수의 직원이 며칠 새 퇴사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직원 대부분은 확고부동하게 프로젝트 임무 수행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테라 (생태계)는 UST 그 이상이며, 놀라울 정도로 열정적인 커뮤니티와 어떻게 재건할지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의 초점은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폼 랩스는 애플 등에서 일한 엔지니어인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와 소셜커머스 티몬 창업자인 신현성 씨가 2018년 설립한 회사다.

회사는 싱가포르에 있지만,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기업이 발행한 코인이라는 점에서 루나와 UST는 국산 가상화폐를 뜻하는 이른바 '김치 코인'으로 분류됐다.

UST는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유지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으로, 자매 코인 루나를 담보로 루나 발행량을 조절해 가치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UST는 일반 가상화폐보다 가치가 안정적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세계적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루나와 UST 가치가 99.99% 이상 폭락, 가치가 거의 사라지면서 국내외 가상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일으킨 바 있다.

권 CEO는 테라 블록체인을 부활시키기 위해 또 다른 블록체인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하지만 90% 넘는 투자자들이 이 제안에 반대한다는 온라인 찬반투표 결과가 나왔고, 다수의 암호화폐 전문가들도 해결 가능성에 대해 희망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 가격은 한국시간 18일 오전 10시 기준 0.018센트, UST 가격은 0.13달러 수준으로 의미 있는 반등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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