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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우크라 곡물 수출 막는 러 봉쇄완화 추진"

송고시간2022-05-17 03:54

WSJ 보도…러 비료 수출 허용하고 우크라 곡물 수출 길 여는 합의 타진

지난달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지난달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 터키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산 식량 수출의 길을 여는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해안 도시들을 점령하기 위해 흑해 항구들을 봉쇄하고 있다.

봉쇄 조치로 우크라이나의 식량 수출 경로가 막혀 제3 세계 등에서 글로벌 식량난을 초래할 위험이 커지자 유엔이 직접 나선 것이다.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는 지난 2020∼2021년 수확 철에 옥수수와 밀 4천150만 미터톤을 수출했으며, 이 중 95%가 흑해를 통과해 다른 나라들로 넘어갔다.

이에 따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러시아 정부에 러시아와 벨라루스산 칼륨 비료 수출 제한을 완화해주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일부 허용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칼륨 비료의 핵심 공급 국가지만, 이번 전쟁과 서방의 제재 탓에 비료 수출 제한을 받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두 나라의 비료에 대한 서방의 제재 등 수출 장벽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달 모스크바, 키이우, 앙카라를 차례로 방문해 전쟁 문제와 식량안보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이러한 노력에 대해 러시아는 아직 진지하게 협상에 관여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외교 소식통은 밝혔다. 다만 흑해 일대의 또 다른 주요국인 터키는 유엔의 제안에 참여 의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식량안보 문제는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9일 직접 주재할 예정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도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거부권을 지닌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길을 열 것을 촉구하는 구속력 있는 결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작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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