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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민낯들

송고시간2022-05-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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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진격의 대학교',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등에서 학력주의와 성차별 등 무거운 주제를 어렵지 않게 다뤄온 사회학자가 차별과 혐오, 위선의 언저리에서 목격한 12가지 사건을 다룬 책이다.

성전환 후 강제 전역 처분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변희수 하사, 악성 댓글(악플)에 시달렸던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 등의 사례를 거론하고 코로나19 팬데믹과 n번방 사건, 세월호 참사, 낙태죄 폐지 등을 통해 사회의 민낯을 폭로한다.

저자는 "흔하기에 안타까운 죽음을 그저 별수 없는 세상의 한 조각 정도로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떤 구조가 이런 흔함을 상시로 등장시키는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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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굳히기·도서 전쟁

[신간] 민낯들 - 1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 민낯들 = 오찬호 지음.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진격의 대학교',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등에서 학력주의와 성차별 등 무거운 주제를 어렵지 않게 다뤄온 사회학자가 차별과 혐오, 위선의 언저리에서 목격한 12가지 사건을 다룬 책이다.

책은 우리가 잊지 않겠다고 수없이 다짐한 사건들을 다시 꺼낸다. 성전환 후 강제 전역 처분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변희수 하사, 악성 댓글(악플)에 시달렸던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 등의 사례를 거론하고 코로나19 팬데믹과 n번방 사건, 세월호 참사, 낙태죄 폐지 등을 통해 사회의 민낯을 폭로한다.

저자는 "흔하기에 안타까운 죽음을 그저 별수 없는 세상의 한 조각 정도로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떤 구조가 이런 흔함을 상시로 등장시키는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한다.

또 "마주하기 싫어도 마주해야 변화가 가능하다. 일단 화들짝 놀라고, 아직도 이런 일이 있냐고 탄식하고, 피해자를 추모하고, 재발 방지를 모색하는 고민의 연속만이 사회를 움직인다"고 강조한다.

북트리거. 272쪽. 1만5천500원.

[신간] 민낯들 - 2

▲ 여론 굳히기 = 에드워드 버네이스 지음. 강예진 옮김.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조카로 '홍보의 아버지'로 꼽히는 미국의 정치 홍보 전문가가 1923년 처음 펴낸 책이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10년간의 선전 전략과 활동을 소개한 저자의 '프로파간다'(1928년)보다 먼저 출간됐다.

저자는 정치와 경제, 사회, 심리를 아우르는 시선으로 세상을 직시한다. '여론'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람들의 심리를 활용하는 법, 여러 집단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법, 언론 매체와 협력하는 법, 호감도를 높이고 대중을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법 등을 제시한다.

이 책은 독일 나치의 선전장관 파울 요제프 괴벨스가 탐독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괴벨스는 독일의 히틀러 정권 때 나치의 당세 확장과 정책 수행 과정에서 언론 통제와 선전술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등 교묘한 선동정치의 대명사로 통했다.

인간희극. 296쪽. 1만2천800원.

[신간] 민낯들 - 3

▲ 도서 전쟁 = 존 B. 톰슨 지음. 전주범 옮김.

영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자이자 케임브리지대 사회학과 교수인 저자가 디지털 혁명이 도서 산업에 끼친 영향과 그 전개 과정을 고찰했다. 미국과 영국의 출판계에서 지난 20년 동안 벌어진 일을 구체적인 자료와 함께 다뤘다.

저자는 수백 년 동안 구축돼 온 출판이라는 역학 구조에 디지털 기술이 어떤 작용과 반작용을 했는지, 출판산업은 여기에 어떻게 적응하며 발전해 왔는지 추적한다.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다국적 기술 기업이 단기간에 출판계에 미친 영향에 관해서도 살핀다.

책은 자가 출판, 크라우드 펀딩, 구독 서비스, 오디오북 등 여러 출판 모델이 발달해온 과정을 관찰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모델이 발달해온 과정도 관찰한다. 이를 토대로 향후 출판계의 전개 방향을 예측하면서 인쇄 책이라는 물리적 매체가 지속해서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진단한다.

한울아카데미. 768쪽. 5만9천 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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