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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추기경 '외세와 결탁' 혐의 체포…바티칸 "우려"

송고시간2022-05-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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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젠(90) 추기경이 동가 4명이 홍콩국가보안법 상 외세와 결탁 혐의로 체포됐다.

홍콩 경찰은 11일 밤 45~90세의 남녀 각 2명씩을 외세와 결탁 혐의로 10일과 11일에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언론은 체포된 이들이 젠 추기경과 마거릿 응(74) 전 입법회 의원, 가수 데니스 호(45), 후이포컹 전 링난대 교수이며 모두 밤사이 보석으로 석방됐다고 12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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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조셉 젠 추기경
홍콩 조셉 젠 추기경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조셉 젠(90) 추기경이 홍콩국가보안법 상 외세와 결탁 혐의로 체포됐다.

이에 교황청은 우려를 표했고, 미국과 유럽연합(EU), 인권단체들은 일제히 비판했다.

홍콩 경찰은 11일 밤 45~90세의 남녀 각 2명씩을 외세와 결탁 혐의로 10일과 11일에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개별 용의자의 신상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들이 '612 인도주의지원기금'의 신탁관리자들이며 "외국 조직에 홍콩에 대한 제재를 촉구해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혐의를 받고 있고 추가 체포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언론은 체포된 이들이 젠 추기경과 마거릿 응(74) 전 입법회 의원, 가수 데니스 호(45), 후이포컹 전 링난대 교수이며 모두 밤사이 보석으로 석방됐다고 12일 전했다.

2020년 6월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

홍콩 경찰은 지금껏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70여명을 체포했다.

'612 인도주의지원기금'은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에 참여해 기소 위기에 처하거나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2억4천300만 홍콩달러(약 396억원) 이상을 어려운 이들에게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홍콩 당국이 기부자와 수령인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포함한 정보를 넘길 것을 요구한 직후 자진 해산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8월 18일 '612 인도주의지원기금' 해산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셉 젠 추기경(왼쪽부터), 마거릿 응 전 의원, 후이포컹 교수, 가수 데니스 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2.5.12.

(AFP=연합뉴스) 지난해 8월 18일 '612 인도주의지원기금' 해산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셉 젠 추기경(왼쪽부터), 마거릿 응 전 의원, 후이포컹 교수, 가수 데니스 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2.5.12.

젠 주교는 2006년 추기경으로 임명됐으며 3년 뒤 은퇴했다.

그는 2014년 우산혁명, 2019년 반정부 시위, 6월 4일 톈안먼 민주화시위 촛불 집회 등에 적극 참여하며 홍콩 민주 진영에서 목소리를 내왔고, 이로 인해 친중 진영의 공격을 받아왔다.

응 전 의원은 2019년 여러 건의 불법 집회를 조직하고 가담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가수 호는 2019년 7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홍콩의 인권 상황을 비판하고 중국을 회원국에서 퇴출할 것을 요구하는 연설을 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경찰이 입장신문을 압수수색할 때도 해당 매체와의 관련성으로 체포된 바 있다.

후이 전 교수는 10일 독일로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추기경 젠의 체포 소식을 우려 속에 접했고 상황을 극도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45)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과 홍콩 당국을 향해 "홍콩 지지자들을 겨냥하는 것을 중단하고 부당하게 구금되고 기소된 이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말했다.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는 성명에서 "영국·중국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과 홍콩 기본법에 보장된 기본적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젠 추기경의 체포에 대해 "홍콩의 충격적인 새로운 밑바닥"이라며 "중국 정부가 전 보안장관 존 리를 새 홍콩 행정장관으로 축복한 지 며칠 만에 이뤄진 체포는 홍콩에서 탄압이 고조될 것이라는 불길한 신호"라고 비판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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