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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철거요청 日총리에 서경덕 "가해역사 알려질까 두려운가"

송고시간2022-05-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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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해 달라고 요청한 일본 총리에게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가해 역사가 알려질까 봐 두려운 모양"이라고 직격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28일 일본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위안부상이 계속 설치돼 있는 것은 유감이다. 일본의 입장과는 전혀 다르다"며 소녀상을 철거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 교수는 12일 소셜미디어(SNS)에서 "민간단체가 세운 소녀상을 일본의 총리가 독일 총리에게 철거를 직접 요청한 걸 보니, 일본 사회 전체가 자신들이 행한 '가해 역사'가 전 세계에 계속 알려지는 게 무척 두려운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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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 '코리아협의회' 2020년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日, 당시도 철거 요청

"日 역사 왜곡 막기 위해선 문화 콘텐츠 통한 세계 홍보가 최고 "

베를린시 미테구 모아비트지역 비르켄가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베를린시 미테구 모아비트지역 비르켄가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해 달라고 요청한 일본 총리에게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가해 역사가 알려질까 봐 두려운 모양"이라고 직격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28일 일본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위안부상이 계속 설치돼 있는 것은 유감이다. 일본의 입장과는 전혀 다르다"며 소녀상을 철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숄츠 총리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상은 미테구청이 관할하고 있어 독일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작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소녀상은 재독 시민사회단체 '코리아협의회' 주관으로 2020년 9월에 1년 기한으로 베를린시 미테구 모아비트지역 비르켄가에 설치됐다. 당시 일본 정부가 항의하자 미테구청은 설치 2주 만에 철거 명령을 내렸지만, 코리아협의회가 소송을 제기했고 미테구청은 철거 명령을 보류했다.

이후 미테구청은 지난해 9월 구청 도시공간 예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올해 9월 28일까지 설치기간을 1년 연장했다.

소녀상 비문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여성들을 성노예로 강제로 데려갔고, 이런 전쟁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생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는 설명이 있다.

서 교수는 12일 소셜미디어(SNS)에서 "민간단체가 세운 소녀상을 일본의 총리가 독일 총리에게 철거를 직접 요청한 걸 보니, 일본 사회 전체가 자신들이 행한 '가해 역사'가 전 세계에 계속 알려지는 게 무척 두려운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최근에 글로벌 OTT 드라마 '파친코'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드라마를 통해 쌀 수탈, 강제노역, 일본군 위안부, 관동대지진 학살 등 일본의 '가해 역사'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면서 일본 사회가 긴장한 사실을 언급했다.

서 교수는 2017년 개봉된 영화 '군함도'와 MBC 예능 '무한도전'이 만든 '하시마(군함도) 섬의 비밀'이 방영됐던 일도 상기시켰다.

그는 "역시 '문화 콘텐츠'의 힘은 대단하다. 군함도의 강제노역이 알려질까 봐 일본은 또 긴장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일본의 지속적인 역사 왜곡을 막아내기 위해선 문화 콘텐츠를 통한 전 세계 홍보가 최고의 방법"이라며 "아무쪼록 한국의 콘텐츠가 세계인들에게 각광받는 요즘, '때'는 왔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소녀상 옆에 앉은 베를린 청소년
소녀상 옆에 앉은 베를린 청소년

사진은 베를린의 청소년 청각장애인 단체 유벨3이 선보인 영상 장면. 소녀상 옆에 앉은 청년이 수화로 말하고 있다. 2021.8.22 yulsid@yna.co.kr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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