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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中 '제로 코로나' 지속불가"…中 "무책임한 발언"(종합2보)

송고시간2022-05-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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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강력한 봉쇄·격리를 기반으로 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러스의 양태와 지금 우리가 미래에 예상하는 것을 고려할 때 그것(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인사는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대하길 희망한다"며 "사실에 대해 더 많이 파악하고, 무책임한 발언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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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총장 "中전문가들에 의견 전달" 공개 지적…해당 발언 中 SNS서 삭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 베이징=연합뉴스) 전성훈 조준형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강력한 봉쇄·격리를 기반으로 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러스의 양태와 지금 우리가 미래에 예상하는 것을 고려할 때 그것(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 전문가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고, 그러한 접근 방식이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표시했다"며 "다른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고 바이러스와 싸울 더 좋은 수단이 있기에 전략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재차 강조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 역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사회와 경제, 그리고 인권에 미칠 영향이 고려돼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중국 정부는 곧바로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인사는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대하길 희망한다"며 "사실에 대해 더 많이 파악하고, 무책임한 발언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 정책은 노인과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을 효과적으로 보호한다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면 수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외국 학자의 분석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의 전체적인 방침은 중국에 가장 적합한 방역 정책"이라며 어떤 어려움이 있건 중국 정부와 국민은 코로나19 방역전에서 승리할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의 브리핑 영상. [중국 소셜미디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의 브리핑 영상. [중국 소셜미디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테드로스 사무총장의 해당 발언은 WHO의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공식 계정에 올라왔다가 바로 삭제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중국의 또 다른 소셜미디어 위챗은 해당 발언을 전하는 WHO 게시글의 공유를 금지했다.

위챗은 해당 게시글에 대해 "이 글은 관련 법과 규정을 위반해 공유가 금지됐다"고 고지했다.

로이터는 "상하이의 봉쇄 장기화와 베이징 등 다른 도시에서 이동 제한이 증가하며 사람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테드로스 사무총장의 발언은 엄격히 검열되는 중국 인터넷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 조짐을 보일 때마다 고강도 봉쇄 조처로 대응해왔다.

최근에도 인구 2천500만명의 '경제수도' 상하이를 포함한 전국 여러 도시를 차례로 전면 또는 부분 봉쇄하면서 큰 사회·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마찬가지로 봉쇄에 의존했던 유럽 국가들이 서서히 '위드 코로나'로 이행하는 것과도 대비된다.

2019년 말 우한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의 존재가 확인된 이래 중국의 사망자 수는 5천191명(10일 현재·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미국(102만4천752명), 브라질(66만4천248명), 인도(52만4천103명) 등에 비해 월등히 적은 수준이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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