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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검열에 맞서 NFT로 '봉인'되는 상하이 봉쇄의 고통

송고시간2022-05-0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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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소셜미디어 검열에 맞서 상하이 봉쇄의 고통을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봉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증상 포함 10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보고된 3월15일 상하이시 당국자가 방역 관련 기자회견에서 "봉쇄는 필요없다"고 말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영상은 이후 당국자들의 말이 바뀌고 봉쇄가 시작되면서 고통에 빠진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사람들은 '4월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상하이 봉쇄로 인한 고통을 담은 사진과 영상, 예술작품 등을 NFT로 만들어 해외 거래소인 오픈시에 올려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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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목소리'
'4월의 목소리'

[오픈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당국의 소셜미디어 검열에 맞서 상하이 봉쇄의 고통을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봉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9일 세계 최대 NFT 거래소인 오픈시(OpenSea)에서 '4월의 목소리'를 검색하면 2천300여건이 검색된다.

'4월의 목소리'는 온라인상에서 채집한 상하이 주민들의 목소리를 황량한 상하이 시내를 찍은 항공 촬영 영상을 배경으로 들려주는 약 6분 분량의 동영상이다.

무증상 포함 10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보고된 3월15일 상하이시 당국자가 방역 관련 기자회견에서 "봉쇄는 필요없다"고 말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영상은 이후 당국자들의 말이 바뀌고 봉쇄가 시작되면서 고통에 빠진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4월의 목소리' NFT
'4월의 목소리' NFT

[오픈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엄격한 격리 방침으로 인해 부모와 떨어지게 된 영아의 울음소리, 병이 중한 아버지를 받아주는 병원이 없다는 자식의 호소, 배달 음식도 수령하지 못하게 하는 데 대한 항의, 거주 단지 출입구가 봉쇄되자 "불이 나면 어떻게 하느냐"며 항의하는 주민의 목소리 등이 담겼다.

지난달 22일께 소셜미디어에 처음 등장한 '4월의 목소리'는 유튜브 등에서 퍼져나갔으나 웨이보, 바이두 등 중국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정상적인 검색어로는 찾을 수 없게 돼 당국의 검열이 작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4월의 목소리'를 찾을 수 없게 되자 사람들은 당국이 손을 댈 수 없는 블록체인에 이 영상을 영구 보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4월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상하이 봉쇄로 인한 고통을 담은 사진과 영상, 예술작품 등을 NFT로 만들어 해외 거래소인 오픈시에 올려놓고 있다.

'4월의 목소리' NFT
'4월의 목소리' NFT

[오픈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오픈시에서는 '상하이 봉쇄'를 검색해도 200여건이 검색된다.

봉쇄로 인적이 끊겨 한산해진 도로, 유전자증폭(PCR) 검사, 당국의 봉쇄와 격리 관련 지침, 상하이 코로나19 봉쇄 지도, 격리 시설 내부 모습, 엄격한 방역 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담긴 소셜미디어 글 캡처 등 다양한 NFT가 올라와 있다.

'상하이 봉쇄' NFT
'상하이 봉쇄' NFT

[오픈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당국은 상하이를 중심으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자 소셜미디어 통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공산당 중앙 사이버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지난달 24일 사이버 폭력에 대한 단속 강화를 주요 소셜미디어에 요구했다.

이후 웨이보 등은 루머를 차단한다는 명분 아래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했고, 더우인 등은 공산당이 공인한 역사 서술에 도전하는 '역사 허무주의'를 내포한 게시물을 신고하라고 공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비판한 경제 전문가와 의료진의 소셜미디어 계정이 속속 차단되고 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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