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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라수마나라' 지창욱 "마술은 잃어버린 동심이죠"

송고시간2022-05-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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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치여 살아가는 이들에게 잃어버린 꿈을 되찾아주는 마술사, 버려진 유원지에서 과거 상처를 몸에 새긴 채 살아가는 정체불명의 남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에서 마술사 리을의 명암을 연기로 표현하는 배우 지창욱(35)을 9일 화상으로 만났다.

화상 인터뷰 배경 화면을 바다와 섬이 보이는 휴양지 사진으로 설정한 뒤 해맑게 웃는 그의 모습은 작품 속에서 사람들에게 잃어버린 동심과 웃음을 찾아주려 애쓰는 리을과 닮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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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마술사 리을 역…"신비로움 표현하려기보단 솔직해지려 노력"

배우 지창욱
배우 지창욱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현실에 치여 살아가는 이들에게 잃어버린 꿈을 되찾아주는 마술사, 버려진 유원지에서 과거 상처를 몸에 새긴 채 살아가는 정체불명의 남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에서 마술사 리을의 명암을 연기로 표현하는 배우 지창욱(35)을 9일 화상으로 만났다.

화상 인터뷰 배경 화면을 바다와 섬이 보이는 휴양지 사진으로 설정한 뒤 해맑게 웃는 그의 모습은 작품 속에서 사람들에게 잃어버린 동심과 웃음을 찾아주려 애쓰는 리을과 닮아 있었다.

리을이 가진 신비로움을 연기하려 애쓰지 않았다는 그는 "매 장면 느껴지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내도록, 최대한 솔직해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신나는 장면은 마냥 신나게, 슬픈 장면은 정말 슬프게, 삐질 때는 확실하게 삐지자는 식으로 접근했어요. 이런 것들이 다 쌓이면 이 사람(리을)이 가진 신비로움, 미스터리함, 순수함이 다 보일 거라고 믿고 연기했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최성은 분)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황인엽)이 마술사 리을을 만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이 노래하는 장면을 삽입해 뮤직 드라마라는 신선한 장르로 호평받고 있다.

지창욱은 "명작으로 손꼽히는 웹툰을 원작으로 해 부담이 됐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대본을 보며 받은 감동 덕분에 부담감을 이겨냈다고 회상했다.

"대본 속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되게 많이 울었어요. 일등이 모습을 보면서는 정말 안타까웠고요. 아이와 일등이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일 수 있겠다고 느꼈는데 이런 감정들이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이었던 것 같아요."

또 비현실성이 돋보이는 판타지 장르지만, 배경이 됐던 용마랜드를 비롯한 세트장이 연기에 많은 영감을 줬다며 미술팀과 소품팀에 감사를 표했다.

배우 ㅈ ㅣ차욱
배우 ㅈ ㅣ차욱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창욱은 "용마랜드는 제가 생각했던 '버려진 유원지'에 딱 들어맞는 외관을 하고 있어서 그 속의 리을이를 상상할 수 있었다. 세트장도 섬뜩해 보이기도 하고 몽환적인 느낌이 나기도 해서 감격스러울 정도로 좋았다"고 했다.

또 유원지 안에서 시종일관 함께했던 앵무새 '미녀'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면서 "그로테스크한 공간에 미녀가 있으니까 따뜻함이 느껴질 수 있었다. 다만 앵무새가 그렇게 예민한 동물인 줄 몰랐는데 이번에 같이 하면서 물릴까 봐, 혹은 미녀가 싫어할까 봐 신경을 쓰면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 작품인 만큼 연기를 하며 벅찰 만큼의 감동을 느낀 적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배우 지창욱
배우 지창욱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작품 안에서 마술은 우리들이 잃어버린 동심, 우리가 어렸을 때 꿈꿔왔던 허무맹랑한 꿈들을 상징하는 매개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어렸을 때 1천 원짜리 한 장만 있어도 친구들과 밤새워 놀 수 있을 만큼 즐거웠던 순수함, 동심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어요. 그런 점에서 아이가 마지막에 '아저씨 마술을 믿으세요?'라고 했을 때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막 밀려왔던 것 같아요."

실제로 마술을 믿느냐는 질문에는 "마술이 가진 현상보다도 그것이 가진 즐거움, 상상, 경쾌한 충격 자체가 신나고 재밌으니까 어느 정도 믿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음…. 마술처럼 이뤄지길 바라는 일이요?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면서, 타인이 가지고 있는 진심과 마음을 서로 좀 더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웃음)"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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