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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에 손 뻗는 중국 견제하려면 먼저 중국 배워야"

송고시간2022-05-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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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이 남태평양 국가들을 가벼이 여겼다가는 이 지역에서 중국의 세 불리기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홈페이지에 올린 7일자 최신호에서 '중국의 해외 전초기지 탐색에 서방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서방국들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선 체스를 두듯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남태평양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미·중 패권 다툼의 새로운 전선으로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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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이코노미스트 서방국에 '조언'…"체스 두듯 전략적으로 중국 다뤄야"

중국 항공모함
중국 항공모함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서방이 남태평양 국가들을 가벼이 여겼다가는 이 지역에서 중국의 세 불리기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홈페이지에 올린 7일자 최신호에서 '중국의 해외 전초기지 탐색에 서방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서방국들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선 체스를 두듯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남태평양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미·중 패권 다툼의 새로운 전선으로 떠 올랐다.

중국은 지난달 남태평양 요충지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하며 서방을 긴장케 하기도 했다. 솔로몬제도는 미국의 군사 거점인 괌과 멀지 많고 호주 북동쪽에선 약 2천㎞ 떨어져 있다.

협정 전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이 솔로몬제도에 군대를 파견할 수 있고 중국 함정이 솔로몬제도 항구에 정박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방은 발칵 뒤집혔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과 솔로몬제도의 안보 협정이 미국과 동맹국들에는 일종의 경고음이 됐다면서 "중국이 남태평양에 군사적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고 진단했다.

이어 "언젠가 중국이 남태평양에서 미국의 해양 지배력에 도전할 것이라는 우려를 심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 등 서방의 관심이 소홀한 틈을 타 '차이나 머니'를 앞세워 남태평양에 뛰어들었다.

서방이 친중 노선으로 갈아타려는 남태평양의 마음을 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코노미스트는 먼저 중국으로부터 배우라고 조언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민주주의 국가들은 수년간 남태평양 섬나라들에 열심히 구애한 중국으로부터 배워야 한다"며 아직 이들 지역이 중국보다는 미국과 동맹국들에 호의적인 만큼, 더 늦기 전에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동맹국은 남태평양 주민들에게 더 좋고, 투명한 거래를 제안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원조 액수를 늘려 환심을 사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서방 국가들은 교역 조건을 개선하고 노동시장을 좀 더 개방하면서 현지에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기후변화와 교육, 환경보호, 건강 관리, 불법조업 방지 및 인터넷 등과 관련한 기술과 전문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태평양 국가들을 협력적 동반자로 인식하고, 이들 국가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분야에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동맹국은 모든 곳에서 중국을 막을 수는 없으며, 그렇게 시도해서도 안 된다"며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도전을 체스를 두듯 다뤄야 한다. 즉 중국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필요할 때는 상대의 진로를 막으면서 전략적으로 사고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솔로몬제도와 같은 남태평양 국가들을 체스판의 말로 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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