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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승절 과시할 성과는 '90% 초토화' 마리우폴이 유일"

송고시간2022-05-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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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절(9일)을 앞두고 마땅한 전리품이 없어 고민인 러시아 정부가 전쟁의 최대 성과로 마리우폴 장악을 내세우고 싶어한다고 일간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이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폭격으로 도시를 90% 가까이 초토화한 뒤에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다.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마리우폴에선 폐허가 된 시가지에서 전승절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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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리품 고심 관측…인기 시사평론가 사전답사

"현지 열병식 하려는듯 잔해·시신·불발탄 급히 청소"

탱크 옆을 지나가는 마리우폴 주민
탱크 옆을 지나가는 마리우폴 주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전승절(9일)을 앞두고 마땅한 전리품이 없어 고민인 러시아 정부가 전쟁의 최대 성과로 마리우폴 장악을 내세우고 싶어한다고 일간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이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폭격으로 도시를 90% 가까이 초토화한 뒤에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다.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마리우폴에선 폐허가 된 시가지에서 전승절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가디언은 "크렘린 간부들과 홍보 전문가들이 전승절을 앞두고 마리우폴을 찾았다"며 "러시아는 현지 주민을 동원해 건물 잔해를 치우고, 애국 동상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부는 러시아가 전승절을 기념해 이곳에서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보부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전승절 기념의 중심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시내 중심지에선 건물 잔해, 시신, 불발탄을 긴급히 청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보부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시사평론가이자 인기 TV 프로그램 진행자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가 최근 마리우폴을 방문한 사실에도 주목했다.

위성 포착 마리우폴 외곽 대규모 집단 매장지
위성 포착 마리우폴 외곽 대규모 집단 매장지

(만후시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군의 포위공격을 당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외곽 만후시의 공동묘지와 인근에 새롭게 조성된 무덤을 미국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3일(현지시간) 촬영한 위성사진. 이 사진을 통해 마리우폴 서쪽으로 약 14㎞ 떨어진 만후시 마을의 공동묘지 주변에서 300여개의 구덩이가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 보도했다. NYT는 이 구덩이들이 러시아군이 마을을 점령했던 지난달과 이달 사이 2주간에 걸쳐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제3자 제공 사진. 판매 및 DB 금지] 2022.4.22 leekm@yna.co.kr

전승절에 마리우폴 점령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사전 답사를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5월 9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권이 구소련에 항복한 것을 기념하는 '승리의 날'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두 달이 지나도록 전승절에 대내외적으로 과시할 성과가 별로 없다.

옹색해진 러시아가 눈을 돌린 곳이 마리우폴이다.

우크라이나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인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우크라이나 북부 하르키우와 수도 키이우를 정복하지 못한 러시아로선 마리우폴의 전략적 가치를 앞세워 전쟁 승리를 상징하는 성과로 내세우고 싶어한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마리우폴을 사실상 함락한 러시아가 마지막 남은 아조우스탈 제철소까지 무자비하게 파괴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승절까지 마리우폴을 완전히 점령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러시아는 며칠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쉼 없이 포탄을 퍼붓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러시아가 전승절 전까지 제철소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배수진을 친 채 최후의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ㆍ러군 혈투 속 연기 치솟는 마리우폴 제철소
우크라ㆍ러군 혈투 속 연기 치솟는 마리우폴 제철소

(마리우폴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아조프스탈) 제철소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4일(현지시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내무부가 제공한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다. 마리우폴 내 우크라이나군의 마지막 거점인 이 제철소에서는 지난 3일 이후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제공] 2022.5.6 leekm@yna.co.kr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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