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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시대 개막] ⑦ 한 달간 매일 두 차례 7km 최대 경호 작전

송고시간2022-05-0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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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직주가 동일했던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고 10일 '직주 분리'의 용산 시대를 맞게 되는 가운데 경찰은 대통령 출퇴근길 관리라는 사상 초유의 과제를 안게 됐다.

윤 당선인은 10일 취임 직후 용산 국방부 청사 5층에서 업무를 본다.

경찰은 대통령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동하도록 경호하면서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교통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평소에도 차량 흐름이 복잡한 용산, 반포대교, 서초동 일대는 출퇴근 시간대 차량 정체가 심해질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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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리모델링 전까지 서초↔용산 7㎞, 이후 한남동↔집무실 3km

출퇴근교통관리로 10분대 주파 가능…복수 동선 관리로 시민불편 최소화

대통령 집무실 용산시대
대통령 집무실 용산시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김치연 박규리 기자 = 대통령의 직주가 동일했던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고 10일 '직주 분리'의 용산 시대를 맞게 되는 가운데 경찰은 대통령 출퇴근길 관리라는 사상 초유의 과제를 안게 됐다.

윤 당선인은 10일 취임 직후 용산 국방부 청사 5층에서 업무를 본다. 새 대통령 관저로는 한남동 외교부 장관 관저를 이용할 예정이지만, 관저 리모델링이 끝날 때까지는 한 달간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출퇴근한다.

경찰은 대통령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동하도록 경호하면서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교통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평소에도 차량 흐름이 복잡한 용산, 반포대교, 서초동 일대는 출퇴근 시간대 차량 정체가 심해질 가능성도 크다.

대통령관저로 외교장관 공관 확정
대통령관저로 외교장관 공관 확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 동선 노출 불가피…테러 대비해 동선 복수로 관리

대통령이 관저와 집무실을 오가면 국가 원수의 동선이 일정 부분 매일 노출될 수밖에 없다.

고정된 시간에 같은 동선으로 다니게 되면 테러 등 표적이 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기존에도 통상 대통령이 움직일 때는 같은 모양의 차량 여러 대가 행렬을 이뤄 다닌다.

윤 당선인은 취임 전에도 서초동 자택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있는 종로구 통의동까지 출퇴근길에 경호를 받았지만, 당선인이 아닌 대통령으로 신분이 바뀌게 되면 경호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제5조에 따르면 경호업무를 지원하는 사람은 경호 목적상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만 경호구역에서 질서유지, 교통관리, 검문ㆍ검색, 출입통제, 위험물 탐지 및 안전조치 등 위해 방지에 필요한 안전 활동을 할 수 있다.

그 일환으로 이동통신 전파 방해(재밍)를 통해 혹시 모를 폭파 테러 등에 대비하거나 드론을 띄워 공중에서 위험 요소가 없는지 등을 파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대통령 경호는 경호처가 우선 담당하지만, 경찰도 대통령 이동 동선 내 CCTV 등을 동원해 동선을 관리하는 등 경호처 지원 업무를 하게 된다. 이동 시에는 동선 내 관할 경찰서와 서울경찰청 관련 부서가 동원된다.

정상회의 같은 행사가 열릴 때면 경호처를 비롯해 경찰청,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유관 기관이 모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호 헬기를 운영하거나 고층 건물에 특수부대를 배치하는 등 유기적으로 대응하지만, 대통령 출퇴근길에는 이런 경호가 따를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8일 "대통령 출퇴근길 경호는 경호차를 동원하고, 이동 시간을 조금씩 다르게 하거나 여러 경로를 이용해 동선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이용할 것"이라면서도 "필요하다면 전파 방해나 드론도 경호에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 무인비행장치 운용규칙에 따르면 드론 이용은 ▲ 실종아동 등 수색 ▲ 자살위험자 구조 수색 ▲ 재난상황서 인명 수색 ▲ 테러발생 시 인명수색 등 4가지로 규정돼있어, 대통령 출퇴근길에 드론을 이용하기에는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교통통제 중인 경찰
교통통제 중인 경찰

[연합뉴스 자료사진]

◇ 경찰 "시민 불편 없도록 관리"…교통통제·여러 동선 이용

경찰은 경호차와 경호 모터사이클을 동원해 윤 당선인이 탄 차량 앞뒤로 붙어 경호하고, 교차로마다 신호등 제어로 차량이 시속 30㎞ 이상 유지하며 멈추지 않고 이동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거리는 7㎞ 정도로, 이동 시간은 10분 안팎이다.

주요 출근 동선은 서초동 자택에서 반포대교를 타고 이촌동 길로 들어선 뒤 옛 미군기지 부지를 통과해 이동하는 경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한남대교, 동작대교, 한강대교 등을 이용하는 동선도 고려되고 있다. 경호처가 동선을 정하면 경찰은 교통을 관리한다.

한남동 외교부 장관 관저를 이용하게 되면 집무실까지 이동 거리는 약 3.2㎞로 짧아진다. 교통통제가 이뤄지면 이동 시간은 5분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용산 집무실로 이동 시 검토되는 경로는 크게 3가지다.

최단 거리는 이태원로를 이용해 한강진역∼이태원역∼녹사평역을 거치는 경로다. 한남대로를 타고 서빙고로를 거쳐 녹사평대로를 이용하거나, 서빙고로에서 이촌역 앞을 지나 한강대로를 이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주요 교통 관리 지점은 서초동 출퇴근 시 다리에서 강북으로 진입하는 구간과 녹사평역, 삼각지역 인근 등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출퇴근길 코스도 하나로 고정돼있지 않고, 사정에 따라 코스는 언제든 바꿀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며 "시민들에게 교통 불편을 주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경호 모터사이클
경호 모터사이클

[연합뉴스 자료사진]

◇ 집무실·관저 관할 용산서 인력도 확충

용산 집무실을 중심으로 교통관리 중요성이 커진 만큼 관할 경찰서인 용산경찰서의 관련 직무를 담당할 인원도 대폭 확충됐다.

용산경찰서 교통안전계는 최근 경감급 이하 28명을 충원했다. 교통안전계는 대통령이 이동할 때 교통 통제와 신호 개방 등 교통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관내 집회·시위 신고 및 관리와 정보활동을 하는 공공안녕정보외사과와 집회·시위 현장을 관리하는 경비과도 각각 경감급 이하 7명이 증원됐다.

또 용산 집무실 관할 치안 관서인 삼각지파출소가 맡던 용산역, 전자상가 등 지역의 업무는 원효지구대로 이관되고 인력도 삼각지파출소에서 원효지구대로 9명이 이동했다.

이에 따라 삼각지파출소 정원은 39명에서 30명, 원효지구대 정원은 63명에서 72명으로 조정됐다. 삼각지파출소는 관할 지역이 줄어든 만큼 집무실 인근 치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용산경찰서 근무 인원은 지난해 700여명에서 50명가량 늘어났다. 하반기 정기 인사 때 인력은 더 충원될 가능성이 크다.

chic@yna.co.kr

[그래픽]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출퇴근 예상 경로
[그래픽]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출퇴근 예상 경로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zerogroun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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