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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외신기자클럽, 인권언론상 포기…언론자유 80위→148위 추락

송고시간2022-05-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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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외신기자클럽(HKFCC)이 결국 26년 역사의 인권언론상(HRPA) 주관을 포기했다.

홍콩외신기자클럽 키스 리치버그 회장은 3일 설명을 통해 인권언론상을 내년부터 애리조나주립대 월터 크롱카이트 저널리즘스쿨이 주관한다고 밝혔다.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이날 발표한 '2022 세계 언론자유 지수'에서 홍콩은 전 세계 180개 국가 중 가장 가파른 순위 하락(68계단)을 보이며 14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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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외신기자클럽(FCC)
홍콩 외신기자클럽(FCC)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외신기자클럽(HKFCC)이 결국 26년 역사의 인권언론상(HRPA) 주관을 포기했다.

홍콩외신기자클럽 키스 리치버그 회장은 3일 설명을 통해 인권언론상을 내년부터 애리조나주립대 월터 크롱카이트 저널리즘스쿨이 주관한다고 밝혔다.

애리조나주립대도 내년 27회 시상식을 시작으로 그간 홍콩외신기자클럽이 주관해온 인권언론상을 넘겨받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홍콩외신기자클럽은 매년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인 5월 3일 아시아 지역 영어와 중국어 보도를 대상으로 인권언론상을 시상해왔다.

그러나 올해 시상식을 앞두고 지난달 25일 리치버그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인권언론상을 추후 검토가 있을 때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2년간 홍콩의 언론인들은 새로운 '레드 라인'(넘어서는 안 되는 선) 아래 일해왔지만, 불확실성의 중대한 영역이 남아있고 우리는 본의 아니게 그 법을 위반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콩외신기자클럽의 이러한 결정은 올해 인권언론상의 5개 부분 수상자로 지난해 12월 홍콩 당국의 압박 속 자진 폐간한 입장신문이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신문의 일부 간부들은 이후 선동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AFP 통신은 "입장신문에 시상할 경우 홍콩국가보안법이나 선동죄로 기소될 수 있다는 법률적 조언에 홍콩외신기자클럽 내부에서 격론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홍콩에서는 2020년 6월 국가보안법 시행 후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해 6월 대표적 반중 매체 빈과일보를 시작으로 입장신문과 시티즌뉴스 등 민주진영 매체들이 당국의 압박 속 자진 폐간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이날 발표한 '2022 세계 언론자유 지수'에서 홍콩은 전 세계 180개 국가 중 가장 가파른 순위 하락(68계단)을 보이며 148위를 기록했다.

RSF는 AFP에 "홍콩의 순위 하락은 가장 큰 폭으로, 현지에서 언론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법치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탓"이라고 지적했다.

리치버그 회장은 "언론 단체로서 우리는 홍콩 정부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약속을 계속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홍콩 당국은 외신기자클럽이 홍콩의 내정에 간섭한다거나 일국양제를 중상모략하고 있다는 기계적인 주장에 기대지 말고 정당한 발언과 비판을 기꺼이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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