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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푸틴에 '모스크바 회동' 제안…답 못받았으나 의향 여전"(종합)

송고시간2022-05-0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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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스크바 회동을 추진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교황은 3일(한국시간) 발간된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일 후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게 '모스크바에 갈 의향이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으나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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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일간지와 인터뷰…"헝가리 총리가 '러 5월 9일 종전계획' 전언"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 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서울=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신창용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스크바 회동을 추진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교황은 3일(한국시간) 발간된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일 후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게 '모스크바에 갈 의향이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으나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당장 이 만남에 응할 수도 없고 현재로선 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지만 나는 이 만남을 계속 고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교황은 이어 "아직은 키이우(키예프)에 갈 생각이 없다"면서 "먼저 모스크바에 가야 한다. 우선 푸틴과 만날 필요가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2016년 쿠바 아바나에서 처음 회동한 프란치스코 교황(왼쪽)과 키릴 총대주교
2016년 쿠바 아바나에서 처음 회동한 프란치스코 교황(왼쪽)과 키릴 총대주교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 교황이 막후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남을 추진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교황은 전쟁 이후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황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하는 한 러시아 정교회 수장인 키릴 총대주교와 만나지 않겠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교황은 인터뷰에서 "6월 14일 예루살렘에서 그(키릴 총대주교)와 회동할 계획이었다. 전쟁과 상관없는 우리의 두번째 만남이 될 터였는데 지금은 그도 회동 추진을 중단하자는 데 동의한다. 이 만남이 모호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짚었다.

교황은 오는 6월 12∼13일 예정된 레바논 방문 시점에 맞춰 예루살렘에서 키릴 대주교와 만남을 모색해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 비난 여론이 비등한 상황에서 키릴 총대주교와 만나는 것이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교황청 외교 보좌진들의 만류로 뜻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키릴 대주교는 이번 전쟁이 서방의 위협으로부터 러시아를 보위하기 위한 불가피한 무력 수단이라고 언급하는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둔·지지하는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해 논란을 불렀다.

4월 21일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과 오르반 헝가리 총리
4월 21일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과 오르반 헝가리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교황은 아울러 지난달 21일 바티칸을 방문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대화 내용을 소개하며 "오르반 총리는 러시아가 (전승절인) 5월 9일 모든 것을 끝낼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나도 그러길 바란다"면서 "나는 여기에 비관적이지만 우리는 전쟁을 멈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르반 총리는 유럽연합(EU) 지도자 가운데 가장 친러 성향이 강한 인물로 꼽힌다. 전쟁 이후 EU의 대러시아 제재에도 가장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lucho@yna.co.kr,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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