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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고려 불상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국보 된다

송고시간2022-05-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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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유일한 고려 후기 금동약사불로 단아하고 정제된 당대 조각 경향이 반영된 불상인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고려 충목왕 2년(1346)에 제작된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을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은 약 그릇인 약합(藥盒)을 든 약사여래 도상을 정확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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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국대전 3건·안중근 유묵 5건·정조 한글 편지도 보물 지정 예고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현존하는 유일한 고려 후기 금동약사불로 단아하고 정제된 당대 조각 경향이 반영된 불상인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고려 충목왕 2년(1346)에 제작된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을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조선시대 최고의 성문 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 3건과 천문도 일종인 '신구법천문도(新舊法天文圖) 병풍', 정조가 쓴 편지 묶음인 '정조어필 한글편지첩', 안중근 유묵(遺墨·생전에 쓴 글씨) 5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전했다.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은 약 그릇인 약합(藥盒)을 든 약사여래 도상을 정확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온화하고 자비로운 표정, 비례감 있는 신체, 섬세한 의복 장식 표현 등 14세기 불교조각 특징이 잘 남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발원문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발원문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불상에서 나온 길이 10m가 넘는 발원문(發願文·부처에게 비는 소원을 적은 글)도 당시 사회상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발원문에는 시주자와 발원자 등 1천117명 이름이 있다. 이를 통해 훗날 공민왕이 된 왕전과 귀족 부인, 무관, 일반 백성이 불상 제작에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인명 중에는 몽골식 이름인 '바얀테무르'(伯顔帖木兒), '금타이지'(金朶兒只)도 있다.

발원문 작자인 승려 백운은 1377년 간행된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을 편찬한 백운 경한과 동일한 인물로 추정되고 있다.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은 이같이 미술사, 불교사, 사회사 측면에서 국보가 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됐다. 청양 장곡사에는 앞서 국보로 지정된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와 '미륵불 괘불탱'도 있다.

삼성출판박물관 소장 '경국대전 권1∼2'
삼성출판박물관 소장 '경국대전 권1∼2'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물로 지정 예고된 경국대전은 삼성출판박물관이 보유한 권1∼2,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는 권1∼3, 수원화성박물관이 소장한 권4∼6이다.

'경국대전 권1∼2'는 1471년 신묘년에 출간된 '신묘대전'으로, 경국대전 판본 중 가장 이른 편이다. 1434년에 만들어진 금속활자 '초주갑인자'로 인쇄했다.

'경국대전 권1∼3'과 '경국대전 4∼6'은 1485년 완성된 이른바 '을사대전'을 바탕으로 16세기에 찍은 책이다. 두 자료를 합치면 내용상 완질이 된다.

신구법천문도 병풍
신구법천문도 병풍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신구법천문도 병풍'은 동양의 옛 천문도와 서양의 새로운 천문도를 좌우에 배치한 8폭 병풍이다. 19세기 후반 서양에서 수입한 합성안료인 초록색 '양록'(洋綠)이 쓰였다는 점에서 이 무렵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

1∼3폭에는 조선 대표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도', 4∼7폭에는 서양 천문관이 담긴 '황도남북양총성도', 8폭에는 '일월오성도'가 있다. 조선 후기 조선 천문학 발달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비단에 정교하게 채색해 완성했다.

'정조어필 한글편지첩'은 정조가 세손으로 책봉되기 전인 원손 시절부터 왕위에 올라서까지 외숙모 여흥민씨에게 한글로 쓴 편지 14통을 묶은 자료다. 소장처는 국립한글박물관이다.

대부분 외숙모 안부와 건강을 묻는 내용이어서 정조의 인간적인 면모를 살피고, 정조의 한글 서체가 약 50년간 변화하는 과정을 알 수 있다.

정조가 원손 시절 쓴 한글편지
정조가 원손 시절 쓴 한글편지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중근 유묵들은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기 직전인 1910년 3월에 남긴 것으로, 안중근 손도장과 "안중근이 썼다"는 문구가 남아 있다.

각각의 유묵에는 '인무원려필유근우'(人無遠慮必有近憂), '일통청화공'(日通淸話公), '황금백만냥불여일교자'(黃金百萬兩不如一敎子), '지사인인살신성인'(志士仁人殺身成仁), '세심대'(洗心臺)라는 글씨가 있다.

'황금백만냥불여일교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있고, '지사인인살신성인'은 안중근의사숭모회가 소장 중이다. 나머지는 개인이 보유한 자료다.

문화재청은 국보와 보물로 지정 예고한 문화재 11건에 대해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안중근 유묵 '일통청화공'
안중근 유묵 '일통청화공'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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