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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태권도의 명예를 걸고"…이학성, 데플림픽 3연패 도전

송고시간2022-05-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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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청각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 태권도 대표팀의 이학성(28·김포시청)이 '3연패'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2일(한국시간)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은 이학성은 "대한민국 태권도의 명예를 걸고 금메달 반드시 따겠다"고 힘줘 말했다.

태권도가 2009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3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임대호(46·SK에코플랜트)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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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플림픽 개회식에서 기수를 맡은 이학성
데플림픽 개회식에서 기수를 맡은 이학성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카시아스두술=연합뉴스) 데플림픽 공동취재단 = 2021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청각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 태권도 대표팀의 이학성(28·김포시청)이 '3연패'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2일(한국시간)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은 이학성은 "대한민국 태권도의 명예를 걸고 금메달 반드시 따겠다"고 힘줘 말했다.

청각장애 선수들이 참가하는 스포츠 대회인 이번 데플림픽은 개회식을 시작으로 보름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학성은 남자 태권도 80㎏급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그는 2013년 19세에 처음 출전한 2013년 불가리아 소피아 데플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7년 터키 삼순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카시아스두술에선 3연패에 도전한다. 태권도가 2009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3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임대호(46·SK에코플랜트)가 뿐이다.

191㎝의 큰 키와 긴 다리를 이용한 뒤후려차기는 이학성의 트레이드 마크다.

이학성은 "첫 데플림픽 때는 뭐가 뭔지 잘 몰랐다. 열심히 하다 보니 금메달을 땄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데 분위기를 아니까 긴장도 더 된다. 작년 이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3위를 했다. 이번 대회에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학성(왼쪽)과 김홍곤 김포시청 감독
이학성(왼쪽)과 김홍곤 김포시청 감독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생아 때 열병으로 청력을 잃은 이학성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태권도를 시작했다.

"학교에서 소위 '왕따'였다"는 그는 "어느 날 교문 앞에 관장님이 찾아오셔서 태권도를 권하셨다. 처음엔 무섭고 싫었는데 관장님이 '넌 정말 잘할 수 있다'면서 아빠한테 전화까지 하셨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장필호 관장님 덕분에 태권도를 시작하게 됐고, 그날 이후 내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순천 이수중 1학년 때 선수의 길에 들어선 그는 이후 전남도 대회를 줄줄이 휩쓸었다.

이제 그는 "태권도가 없으면 나도 없다. 태권도 없인 못 살 것 같다"며 웃는다.

태권도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의 내홍으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했다.

국가대표 지도자 선임을 둘러싸고 내분이 일면서, 각 소속팀 지도자들이 훈련보조자 신분으로 대회 현장에 동행했다.

힘겨운 상황이지만 이학성은 간절한 마음으로 세 번째 데플림픽을 준비했다.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과 김홍곤 김포시청 감독, 부모님 등 주변의 도움으로 힘을 얻었다는 그는 "수많은 마음에 보답해야 한다. 그분들을 위해 금메달을 꼭 따겠다"고 다짐했다.

3년 전부터 김포시청에서 이학성과 함께한 김홍곤 감독은 "학성이는 비장애인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뛰어난 신체조건과 기술, 무엇보다 성실하고 강인한 정신력을 지닌 선수"라고 귀띔했다.

그는 "데플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이 훌륭한 선수가 더 알려지지 못하는 현실이 지도자로서 너무 안타깝고, 화도 난다"며 "이변이 없는 한 학성이는 이번에도 분명히 해낼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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