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민주, 아들 '도박업체' 의혹 총공세…김앤장서 10억 급여도 논란(종합)

송고시간2022-05-02 17:12

beta

2일 개최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박 후보자 아들의 엔서스(NSUS)그룹 근무 등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이 강도 높은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이날 오전 질의에서 "(엔서스그룹 운영 사이트에서) 현금을 걸고 포커를 친다. 국내에서는 불법이고 캐나다는 합법이어서 본사 서버를 캐나다에 둔 것이다. 조세회피의 의혹도 받고 있다"며 수사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자는 "확인한 내용을 정리해 해명을 했다"면서도 "사실 여부를 떠나 가족과 관련한 내용이 제기되고 논란된 것은 제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돈 걸고 온라인 포커, 게임이냐 도박이냐"…박진 "논란된 건 제 부덕"

민주, 한미동맹 '재건' 표현도 비판…박진 "한미동맹 강화 표현 쓰겠다"

국힘, 박 후보자 외교 전문성 강조하며 엄호

마스크 고쳐 쓰는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마스크 고쳐 쓰는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2022.5.2 [공동취재]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오수진 기자 = 2일 개최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박 후보자 아들의 엔서스(NSUS)그룹 근무 등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이 강도 높은 공세를 펼쳤다.

박 후보자 아들은 캐나다 소재 회사인 엔서스그룹에서 2018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근무했으며, 민주당은 이 회사가 국내에서 불법인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고 비판해 왔다.

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이날 오전 질의에서 "(엔서스그룹 운영 사이트에서) 현금을 걸고 포커를 친다. 국내에서는 불법이고 캐나다는 합법이어서 본사 서버를 캐나다에 둔 것이다. 조세회피의 의혹도 받고 있다"며 수사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정확한 해명을 하고 사과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확인한 내용을 정리해 해명을 했다"면서도 "사실 여부를 떠나 가족과 관련한 내용이 제기되고 논란된 것은 제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엔서스 그룹의 성격에 대해선 "게임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캐나다 소재 합법적 기업"이라고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김경협 의원이 "온라인상에서 현금을 걸고 포커를 치면 게임이냐, 도박이냐"라고 묻자 박 후보자는 "넓게 보면 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오후 질의에서도 엔서스그룹이 운영하는 사이트 '지지포커' 광고 내용 등을 거론하며 박 후보자를 다시 몰아붙였고, 박 후보자는 "현금을 걸고 인터넷도박을 한다면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인정했다.

박 후보자는 "도박회사를 다녔다는 것을 인정하느냐"는 민주당 윤건영 의원의 거듭된 질의에도 "수긍할 수 없다"고 답하면서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박 후보자가 2015년 설립해 2020년까지 이사장으로 활동한 아시아미래연구원 활동도 도마에 올랐다.

답변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답변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5.2 2022.5.2 [공동취재] srbaek@yna.co.kr

김경협 의원은 아시아미래연구원이 지정기부금 단체여서 대표가 선거운동을 못하도록 돼 있음에도 2016년 총선과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박 후보자가 오세훈·안대희 당시 새누리당 후보 찬조연설을 한 점을 지적했다. 이듬해 연구원이 서울시에 제출한 지정기부금단체 의무이행 보고서에 선거운동 사실이 없다고 명시한 점도 질타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해당 규정은 제가 잘 몰랐다"며 "규정대로 한다면 제 불찰이었다"며 몸을 낮췄다.

박 후보자가 3선을 지낸 직후인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김앤장에서 고문으로 재직하며 10억원 가까운 급여를 받은 사실도 새로 드러났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 측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김앤장에 2012년 5개월, 2013∼2015년 36개월, 2016년 1개월간 재직하며 3년 6개월 동안 총 9억6천2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이밖에 박 후보자와 친분이 있는 캐서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소장이던 한미경제연구소에 박 후보자 딸이 근무한 것 등도 지적됐다.

김영호 의원은 "정의용 현 장관에 대해 국민의힘은 도덕성 시비가 아니라 정책 실패에 따라 부적격 판단을 했다. 여러 의혹에 대해 명쾌히 해명이 안되고 있다. 청문위원이면 동의해 주시겠나"라며 외통위에서 활동했던 박 후보자를 비판했다.

그러자 박 후보자는 "미흡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박 후보자와 윤석열 당선인 측이 한미동맹을 '재건'하겠다고 표현해온 점도 문제 삼았다.

김영주 의원은 "윤 당선인과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동맹이 무너졌다고 생각하나. 한미동맹은 문재인 정부에서 그 어느 정부보다 강화됐다. 이 용어는 잘못 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기홍 의원도 최근 한미·한일 정책협의단이 "시작부터 굴욕외교, 저자세외교 아니냐는 우려와 지적이 나온다"며 "한미동맹 복원, 재건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한미동맹 강화라는 표현을 쓰겠다"고 물러섰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비교적 정책질의에 집중하는 한편 박 후보자의 외교 전문성 등을 강조하며 옹호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박 후보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나름대로 알고 계신 내용을 소상하게 설명드리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와 함께 외교부 장관 물망에 올랐던 조태용 의원은 "박 후보자는 외교에 누구보다도 많은 경험과 경륜을 가진 후보자라 생각한다. 많은 기대를 갖고 국민들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kimhyoj@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