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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시봉쇄 이어지자 반려동물 격리시설 등장

송고시간2022-05-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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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피아노 교사 량완잉 씨가 코로나19로 격리시설에 입소하자 그가 키우던 푸들 네 마리도 다음날 반려동물 격리센터로 보내졌다.

량씨는 "자원봉사자들이 매일 내 푸들들을 먹이고 산책시키는 사진과 영상을 보내줬다"며 "반려견들이 보살핌을 잘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격리하는 동안 정말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격리시설을 마련한 중국 도시는 선전에 이어 광저우가 두 번째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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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2021년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한 시민이 반려견과 산책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2.5.2.

(EPA=연합뉴스) 2021년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한 시민이 반려견과 산책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2.5.2.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지난달 중순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피아노 교사 량완잉 씨가 코로나19로 격리시설에 입소하자 그가 키우던 푸들 네 마리도 다음날 반려동물 격리센터로 보내졌다.

량씨는 "자원봉사자들이 매일 내 푸들들을 먹이고 산책시키는 사진과 영상을 보내줬다"며 "반려견들이 보살핌을 잘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격리하는 동안 정말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그는 광저우시 바이윈 지구가 주민들의 요청에 반려동물을 위한 격리센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컨테이너로 만든 임시 격리센터는 동물을 100마리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한 번에 최대 62마리가 수용된 바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 격리시설을 마련한 중국 도시는 선전에 이어 광저우가 두 번째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전했다.

앞서 선전시는 주민들의 요청으로 지난 3월에 반려동물 격리센터를 중국에서 처음으로 열었다.

당시 도시 봉쇄로 수백명이 격리시설에 입소하게 되자 사터우 지구의 한 주민이 "반려동물도 생명이 있고 존중돼야 한다"며 당국에 반려동물에 대한 인도적 처우를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띄웠다.

이에 사터우 당국이 루이펑 펫 헬스케어 그룹 등 동물보호 비정부기구(NGO) 3곳과 손잡고 중국 최초 반려동물 격리시설을 마련했다. 주인이 격리시설에 입소하며 남겨진 반려동물들을 자원봉사자들이 데리고 와 무료로 보살피는 시설이다.

4월 초 사터우 지구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자 선전시 당국은 향후 사태를 대비해 광밍 지구에 또 다른 반려동물 격리시설을 열겠다고 발표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데리고 온 반려동물들을 세 차례 소독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한 후 격리시설 우리에 수용한다.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소독하고 체온과 코로나19 검사를 한다.

루이펑 펫 헬스케어 그룹의 천위 자원봉사팀장은 "격리시설에 입소하는 주인이 데리고 있던 반려동물들이라 감염의 잠재적 위험이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버스 탄 주인과 작별한 뒤 죽임당한 웰시코기
버스 탄 주인과 작별한 뒤 죽임당한 웰시코기

[중국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봉쇄가 이어지면서 주인과 떨어진 반려동물이 방치되거나 때로는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전해지며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지난달 초 상하이에서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키우던 반려견이 대낮에 많은 사람의 눈앞에서 방역 요원에게 잔인하게 맞아 죽은 사건이 벌어졌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한 반려견이 도롯가에서 흰 방역복을 입은 사람에게 맞아 죽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급속히 퍼지며 공분을 샀다.

해당 사건 후 상하이에서는 반려동물에 대한 통일된 관리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청원이 제기됐다.

또 베이징시 당국은 공지를 통해 "가족 전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해야 할 경우 희망자에 한 해 가족 중 1명이 남아 반려동물과 함께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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