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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챙기고 화장품도 새로 사고…'탈마스크' 기대감

송고시간2022-04-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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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부터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정부 발표가 전해진 29일 시민들은 "이제 코로나의 끝이 보이는 것 같다"며 홀가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줄었던 화장품 가게는 다시 몰려들 손님맞이에 분주했고 택배기사와 실외 스포츠강사 등 주로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이번 조치에 반색했다.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학부모들은 "아직 불안하니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니겠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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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 오나"…어린 자녀 키우는 학부모들은 "아직 불안"

마스크 쓰고 마지막 출근길…5월2일부터 '실외 마스크 해제'
마스크 쓰고 마지막 출근길…5월2일부터 '실외 마스크 해제'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정부가 오는 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해제를 발표한 29일 오전 서울 신도림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다만 밀집도와 함성 등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 행사,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2022.4.29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내주부터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정부 발표가 전해진 29일 시민들은 "이제 코로나의 끝이 보이는 것 같다"며 홀가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줄었던 화장품 가게는 다시 몰려들 손님맞이에 분주했고 택배기사와 실외 스포츠강사 등 주로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이번 조치에 반색했다. 다만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학부모들은 "아직 불안하니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니겠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직장인 오상준(27)씨는 정부의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조치에 대해 "적절한 조치"라고 했다. 오씨는 "실외는 사실 감염률도 낮고 비말 접촉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추적도 어려운 상황에서 마스크의 의미가 떨어지는 것 같다"며 "'위드 코로나'를 제대로 시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원생 박모(28)씨는 "요즘 날씨도 더워지는데 마스크를 벗을 수 있어서 좋다. 야외 달리기가 취미인데 그동안 마스크를 쓰고 뛰는 게 힘들었다. 이제 마스크 벗고 러닝할 수 있어 좋다"며 웃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구로구의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인근에서 만난 학부모들은 대부분 "아직은 불안하다, 마스크 벗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여덟 살 딸의 등굣길을 함께 걷던 김태언(35)씨는 "뉴스를 봤지만 나도 아이도 아직은 마스크를 벗게 하진 않을 것 같다"며 "코로나에 걸려봤는데 다시 걸리고 싶진 않고 아이도 걸리게 하고 싶지 않다. 또 어떤 변이가 생기고 달라질지 모르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자녀의 등원을 돕던 김해동(39)씨 역시 "마스크가 워낙 답답했으니 벗을 수 있는 게 좋긴 하다"면서도 "아이가 아직 어리니까 당장 벗진 못할 것 같다. 다음 주 확진자 상황을 더 지켜봐서 벗든지 하면서 일단은 조심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세 살, 다섯 살 남매를 키우는 서수민(38)씨는 "아이들이 서로 친구들 얼굴을 못 알아본다"며 "이제 애들이 밖에서 마스크 벗고 마음껏 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4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묘 시장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화장품 업계와 택배기사, 야외 스포츠강사 등은 실외마스크 착용 해제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군자역 인근 화장품 가게는 직원 2명이 영업 준비로 분주했다. 매장 계산대에 행사 상품을 쌓아두고 비닐 포장을 하고 있던 아르바이트생 박모(23)씨는 "야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된다고 해서 화장품 사러 왔다고 말하는 손님들이 종종 있다"며 "특히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 판매량이 늘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 역시 "아무래도 색조 화장품을 보는 손님이 늘고 있다. 이전보다 테스트도 많이 하고 확실히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화장품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서초동 편의점으로 식료품을 나르고 있던 택배기사 김현덕(51)씨도 이번 조치를 반가워했다.

김씨는 "코로나 이후로 마스크를 끼고 일해야 해서 힘들었다. 일할 때 계속 숨이 차고, 얼굴에 습기도 많이 찼다"며 "물론 매장 안에 들어갈 땐 다시 마스크를 껴야겠지만 건물 밖 트럭에서 물건 내릴 때는 마스크를 벗고 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외에서 개인 레슨을 하는 테니스강사 이모(40대)씨는 "운동하다가 숨이 차면 잠시 마스크를 벗는 수강생들이 있는데, 테니스 특성상 2m씩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꾸 신고하니 계속 마스크 쓰라고 주의를 주느라 힘들었다"며 "이젠 편하게 운동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식당이나 실내 스포츠시설 등 이번 마스크 해제 조치와 큰 관련 없는 자영업자들도 "실외 마스크 해제가 가져올 방역 완화 분위기가 결국엔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송은경 김윤철 설하은 오진송 임지우 기자)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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