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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슈바이처'로 불린 고 안영모씨…49년간 인술 펼쳐

송고시간2022-04-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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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92세 일기로 별세한 안영모 씨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부친이기 이전에 '부산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의사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안씨는 군의관 복무를 마친 뒤 부산에서 의사의 길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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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판자촌이던 부산진구 범천동에 '범천의원' 세워

안철수 아버지 이전에 어려운 이웃 돌보는 영원한 의사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왼쪽)과 부친 안영모 씨(오른쪽)의 2017년 자료사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왼쪽)과 부친 안영모 씨(오른쪽)의 2017년 자료사진

[당시 국민의당 선거 캠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19일 92세 일기로 별세한 안영모 씨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부친이기 이전에 '부산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의사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안씨는 군의관 복무를 마친 뒤 부산에서 의사의 길을 걸어왔다.

아들인 안 위원장이 갓 돌을 넘겼던 1963년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에 범천의원을 개원했다.

개원 당시 범천동 일대는 판자촌이었는데 영양실조와 각종 질병이 만연했다.

고인은 시내 중심가 병원의 절반 수준으로 진료비를 받으며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치료했다.

돈이 없는 이웃들에게는 그런 진료비조차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날 신문 배달을 하던 소년이 교통사고를 당하자 병원으로 데려와 치료했던 일화도 유명하다.

소년의 딱한 처지를 알게 된 고인은 치료비조차 받지 않았는데, 이 사연이 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안 위원장은 부친의 이런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인은 병원을 운영하며 공부에도 매진했다.

불혹의 나이에 부산대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데 이어 50대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증도 취득했다.

고인의 모든 것이 깃든 범천의원은 2012년 안 위원장이 당시 대선 출마를 고민하던 시기에 문을 닫았다.

아들의 대선 출마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자 부담을 느껴 내린 결정이다.

고인은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도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진료를 계속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안씨 별세 소식에 이성권 정무특보와 전진영 정무기획보좌관을 오는 20일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로 보내 조문하도록 할 예정이다.

pitbull@yna.co.kr,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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