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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투자자, 연준 금리인상에 42년만에 최대 손실

송고시간2022-04-18 10:02

1분기 국채 가격 평균 5.5%↓…이달 2.4% 추가 하락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행보에 올 1분기 미국 국채 투자자들이 40여년 만에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미국 국채 가격 지표인 미 국채 지수는 1분기에 5.5% 급락, 1980년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미 국채 지수는 4월 들어서도 2.4% 추가로 떨어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4일 2.808%로, 지난해 말 1.496%에 비해 거의 두 배로 오르며 2018년 후반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가격은 하락한다.

미국 자산운용사 누버거버먼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타노스 바르다스는 채권 투자자에게 "사상 최악의 분기 중 하나가 막 지나갔다"며 "채권 하락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국채 금리 상승이 탄탄한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물가가 단기적으로 많이 오르리라는 예상이 시장에서 나오는 것은 현금이 풍부한 가계가 여행과 레저 활동 등에 많이 지출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노동 시장도 여러 지표상 수십 년 만에 가장 수급이 빠듯하기에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할 수 있고 현재 직장을 잃더라도 다른 일자리를 곧 찾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PG)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PG)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이는 곧 연준이 기준금리를 신속하게 연이어 인상하려는 배경이 된다.

국채 수익률은 단기 금리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해 경제 전반에 걸쳐 차입비용의 하한선을 설정한다. 연준은 이 차입비용이 증가해 소비자 수요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WSJ은 지난주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5%대로 오른 점을 거론하며 연준이 일단 첫 번째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3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해 채권투자자에게 일말의 희망이 보인다고 말하고 있으나 꼭 그렇지는 않을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이미 인플레이션이 3월에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점을 예상했다는 것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에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0.3%로 작년 9월 이후 가장 낮았다.

한 가지 변수는 미 증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들어 7.8% 하락하는 데 그쳐 연준이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여지가 있지만, 증시 상황이 더 나빠진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어느 수준에서 멈춰질 수 있다고 WSJ은 관측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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