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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시대' 첫 美대통령 방한…靑영빈관 대체 장소는

송고시간2022-04-17 07:00

美측 실무협의단 입국 후 본격 논의될듯…국방부 입시집무실서 회담?

국방컨벤션·중앙박물관·시내호텔 등 거론…현 靑영빈관 활용 가능성도

이사 진행 중인 국방부
이사 진행 중인 국방부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따른 국방부 부서의 단계별 이사가 진행 중인 10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 이사 차량이 주차돼 있다. 2022.4.10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이은정 기자 = 한미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용산 시대' 첫 손님맞이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미정상회담 일정은 윤 당선인의 취임 직후인 다음 달 21일을 전후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해 서울에서 회담하는 방안이다.

이에 따라 미국 측 실무협의단이 선발대 격으로 조만간 입국해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준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인 측으로선 용산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한 뒤 이뤄지는 첫 귀빈맞이라는 점에서 준비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서 외국 정상외교를 했던 역대 정권의 '참고자료' 없이 용산의 새 집무실에서 외교 역사를 새로 써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외교의 근간인 한미외교의 최정상급 만남이라는 점에서 윤 당선인 측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윤 당선인 측은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집무실 이전 작업과 함께 정상회담 실무 준비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제1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발언하는 문대통령
제1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발언하는 문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3 seephoto@yna.co.kr

일단 용산 집무실 이전 시간표와 맞물려 정상회담 장소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에선 통상 청와대 집무실에서 정상회담을 해왔다. 바이든 대통령 방한 전 집무실 리모델링 및 이전 작업의 완료 여부에 따라 '회담 장소'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5월 10일 취임일부터 국방부 본관 5∼10층 중 임시집무실을 마련해 업무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집무실 배치가 유력한 2층을 포함한 1∼4층 이전 작업은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의 본훈련 일정(이달 18∼28일) 이후로 미뤄진 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한미정상회담도 임시집무실에서 이뤄지거나 제3의 장소를 물색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취임 후 정상회담 일정까지 약 열흘 남짓 시간이 있는 만큼, 정식 집무실 리모델링 작업이 그 안에 마무리된다면 이번 정상회담도 역대 정부 관례대로 집무실에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기존 '청와대 영빈관'의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지다.

역대 정부에선 외국 정상 등의 접견과 식사에 영빈관을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영빈관을 두고 '말 그대로 손님을 맞이하는 곳'이라며, 외국 대통령이나 총리가 방문했을 때 민속공연과 만찬 등을 베푸는 공식 행사장으로 이용하거나 대규모 회의와 연회를 위한 장소로 이용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20일 용산 집무실 이전 계획을 공개한 자리에서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을 앞둔 용산공원 부지 내에 영빈관 격의 건물을 새로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다음 달 하순께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이뤄진다면 그 전에 새 건물을 짓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용산 집무실 외 기존 영빈관 격의 연회·행사장 마련이 시급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논의 과정에서는 영빈관을 대체할 만한 후보지로 국방컨벤션센터,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이 거론돼왔다.

정상회담 준비가 본격화할 경우 실무준비 과정에서 영빈관 역할을 할 장소로 이런 후보지와 함께 서울 시내 호텔 등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미국 측 실무협의단이 입국하면 몇 군데 장소를 돌아보고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청와대의 영빈관을 한미정상회담 만찬 장소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20일 용산 집무실 이전 대국민 브리핑에서 용산공원 조성과 새 건물 완공 전까지는 기존 청와대 영빈관이나 본관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물론 이 안(국방부 부지)에도 국방 컨벤션(센터) 등이 있지만, 외국 귀빈을 모셔야 한다고 하면 (청와대 부지를) 공원으로 개방하더라도 저녁 국빈만찬 같은 행사 때 쓸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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