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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의 부활' 알린 노경은 "팀 승리 위해 불펜도 가능"

송고시간2022-04-16 18:25

삼성 제물로 시즌 3승째…"복귀 앞둔 후배들 덕에 마음 편히 투구"

시즌 3승을 거둔 SSG 랜더스 노경은
시즌 3승을 거둔 SSG 랜더스 노경은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올드 보이' 노경은(38)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뒤 SSG 랜더스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강화도 2군 구장에서 입단 테스트를 거친 노경은을 두고 SSG 구단은 '최고 구속 147㎞의 직구와 수준급 변화구 구사 능력을 바탕으로 아직 경쟁력을 갖췄다'는 내부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많은 야구팬은 SSG의 선택에 의문을 품었다.

개인 통산 16시즌 367경기 57승 80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지만 두산 베어스에 이어 롯데에서도 방출된 노장 투수를 너무 성급하게 영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시즌이 시작된 후 노경은은 이런 세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지난 3일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한 노경은은 1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이어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도 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낚아내며 4피안타 1실점을 기록,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 뒤 인터뷰에서 노경은은 SSG에 합류한 당시를 회상했다.

노경은은 "당시 2군에서 열심히 공을 던졌기 때문에 몇 팀에서 연락이 올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SSG가 그렇게 빨리 연락할지는 몰랐다"면서 "제 투구를 보고 김원형 감독이 농담 삼아 '이제는 강화로 오지 말고 문학구장(옛 SSG랜더스필드)으로 오면 되겠다'고 말씀하셔서 이제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노경은의 역투
노경은의 역투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 시절 김원형 감독과 선수와 코치로 인연을 맺었던 노경은은 김 감독의 배려로 예전의 구위를 빠르게 되찾았다.

노경은은 "감독님이 투수 출신이다 보니 많은 배려를 해주신다. 제 심적인 부분까지 배려해주고 관리 아닌 관리를 해준다"면서 "롯데 코치 시절과 별 차이가 없다. 감독이 됐다고 해서 (권위적인) 모습은 전혀 없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시즌 초반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은 듯한 모습이지만 노경은은 언제든 팀을 위해 선발 투수 자리에서도 물러나 불펜 투수로도 나설 수 있다는 각오다.

특히 오는 6월 복귀하는 박종훈과 문승원 등 후배들에게 얼마든지 자리를 내주겠다는 심산이다.

노경은은 "오히려 박종훈과 문승원 등 돌아오는 선수가 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이렇게 던지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반대로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더라"라며 "시즌 중반에 팀에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불펜 투수로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노경은의 헌신에 김원형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선발 투수들이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만들어주다 보니 타자들도 득점을 올리면서 투타 밸런스가 잘 맞고 있다"며 "이런 팀 분위기가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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