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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상으로] 런던엔 관광객 북적, 파리 미술관도 '프리패스'

송고시간2022-04-17 08:05

마스크·거리두기 이미 풀린 유럽 활기…증가하는 확진자수 감수

미국도 방역 모두 해제했지만 여전히 '경계' 목소리

(런던·파리=연합뉴스) 최윤정 현혜란 특파원 = 화창하게 갠 15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중심부인 트래펄가광장은 나들이객과 관광객으로 북적거렸다.

부활절을 맞아 연극을 보러 온 관객이 광장 가운데를 빼곡히 채웠고 어린아이를 둔 가족은 귀퉁이 화단에 자리를 펴고 앉아 쉬었다.

로열오페라하우스, 식당, 고급 상점 등이 있는 코번트가든도 상인들의 호객 소리, 거리 예술가들이 흥을 돋우는 휘파람, 구경꾼들의 박수와 웃음 등으로 왁자지껄했다.

런던 트래펄가광장 인파
런던 트래펄가광장 인파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트래펄가광장은 부활절 연극을 보려는 나들이객과 관광객 등으로 가득 찼다. 2022.4.17 merciel@yna.co.kr

코번트가든 거리공연
코번트가든 거리공연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코번트가든은 거리공연을 즐기는 나들이객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2022.4.17 merciel@yna.co.kr

길거리 음식과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아이스크림을 파는 비아죠 씨는 "원래 요리사인데 코로나19 봉쇄 때 일을 할 수 없다보니 답답해서 창업했다. 지금까진 잘 되고 있다"며 활짝 웃음을 지었다.

영국은 작년 7월 실내 마스크 의무를 풀기 시작했는데 그때도 '정상'에 가까워졌다고 했지만 지금은 해외 관광객이 훨씬 많아져서 길에서 여러 언어가 들린다.

그러나 뒤늦게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한 아시아에서 온 관광객은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영국으로 오는 외국 관광객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국이 여전히 강력한 봉쇄식 방역을 유지하는 탓으로 보인다.

영국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 예전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 잉글랜드에선 1월 27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가 없어졌지만 여전히 기차, 지하철 등에선 약 10∼20%는 마스크를 쓴다.

런던 코번트가든 주변 노점상
런던 코번트가든 주변 노점상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런던 코번트가든 주변의 노점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비아죠씨는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때 일을 할 수 없어 답답해서 창업했다고 말했다. 2022.4.17 merciel@yna.co.kr

런던 지하철에 '노 마스크'
런던 지하철에 '노 마스크'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지하철에서 대부분 승객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영국에선 1월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졌지만 아직 소수는 자발적으로 쓰고 있다. 2022.4.17 merciel@yna.co.kr

런던 남부 최대 기차역인 워털루역 내 상점이나 런던 외곽 마트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직원들이 있었다.

길에서 마스크를 쓴 이들은 대개 아시안이거나 외국인이다. 미국에서 친구 두 명과 함께 왔다는 20대 여성은 "귀국할 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해서 조심하느라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2월 확진자 자가격리, 3월 백신 미접종자 입국 규제 등까지 모두 풀었는데 되찾은 '자유'만큼 대가도 감수해야 했다.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해 지난 7일간 사망자가 1천984명으로 이전 7일간에 비해 50% 뛰었고 입원 환자는 약 2만명으로 오미크론 변이 정점 때 수준이 됐다.

그래도 영국 통계청은 코로나19 감염이 다소 줄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활절 앞두고 미사가 열린 프랑스 파리 생퇴스타슈 성당
부활절 앞두고 미사가 열린 프랑스 파리 생퇴스타슈 성당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생퇴스타슈 성당에서 열린 미사에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참석했지만 좌석간 거리두기 수칙은 적용하지 않고 있었다. 2022.4.17 runran@yna.co.kr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 부활절 연극이 펼쳐지고 있을 때 파리의 생퇴스타슈 성당에서는 미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성당은 미사를 드리러 온 신자로 가득 찼다. 그렇지만 예전처럼 마스크를 쓰거나 거리를 두고 띄어 앉지는 않았다.

프랑스 파리는 지난달 14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고, 코로나19 백신 패스도 검사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얼핏 보도라도 성가를 부르고 기도문을 외어야 하다 보니 마스크를 안 쓰거나 턱에만 걸친 이가 훨씬 더 많았다.

지난해 문을 연 미술관 부르스 드 코멕스 피노 컬렉션에서는 마스크를 쓴 관람객이 절반 정도였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코로나19 백신 패스가 없으면 미술관 입장 자체가 불가했던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풍경이다.

미술관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선택'
미술관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선택'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부르스 드 코멕스 피노 컬렉션 관람객 중 일부는 마스크를 쓴 채, 일부는 벗고 있었다. 2022.4.17 runran@yna.co.kr

하지만 런던과 달리 파리의 버스, 지하철과 장거리를 이동하는 기차, 비행기를 탈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지하철역은 물론 열차 안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코까지 가려야 한다고 안내하는 방송이 되풀이해 나온다. 마스크 착용을 수시로 검사하는 직원도 돌아다닌다.

이날 오후 탄 파리 지하철 1호선은 승객으로 매우 붐볐지만 모두 마스크는 꼼꼼히 쓰고 있었다. 파리에선 마스크 의무화를 반대하는 시위가 자주 벌어지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지난 2년간 마스크 쓰는 버릇이 '반강제'로 생겼다.

프랑스 역시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한 시점이 겨울 방학이 끝나고 개학한 시점과 맞물리면서 늘어나는 확진자 수는 감당해야 했다.

지난달 초만 해도 5만 명대이던 최근 7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이달 초 14만명에 육박하는 등 3배 가까이로 증가했지만 당국은 방역 대책을 새롭게 발표하지는 않았다.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의 휩쓸고 지나간 미국도 팬데믹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잰걸음을 내디디고 있다. 50개 주(州)가 모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마스크 착용 권고 기준을 완화하면서 쇼핑몰·식료품점·체육관 등에선 많은 사람이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고 있다.

다만 최근 다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아직 코로나19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는 보건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CDC는 최근 항공기·버스·기차 등 대중 교통수단에 대한 마스크 의무화를 보름 연장했고 보건복지부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90일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은 코로나19를 완전히 종식하겠다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유일하게 고수하고 있다. '경제 수도' 상하이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완전히 봉쇄하는 강력한 방역 정책을 시행 중이다.

프랑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는 아직 마스크 써야
프랑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는 아직 마스크 써야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지하철 1호선 열차에 승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 2022.4.17 runran@yna.co.kr

merciel@yna.co.kr,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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