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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에 애태우던 오리온, '중심' 잡는 할로웨이에 활짝

송고시간2022-04-14 10:58

할로웨이 시원한 덩크슛
할로웨이 시원한 덩크슛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1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고양 오리온-울산 현대모비스 경기. 오리온 할로웨이가 덩크슛하고 있다.
2022.4.13 kimb01@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든든한 '1옵션'이 된 머피 할로웨이(32·196.2㎝)가 팀의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끌었다.

할로웨이는 1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3차전 홈 경기에서 26득점 21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쳐 팀의 89-81 승리에 앞장섰다.

앞서 원정으로 열린 1, 2차전에서도 그는 각각 27득점 13리바운드, 12득점 15리바운드를 올리며 1∼3차전에서 모두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할로웨이는 6강 PO 3경기에서 평균 33분 13초를 뛰며 21.7득점 16.3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그를 앞세운 오리온은 라숀 토마스 등이 부상으로 빠진 현대모비스에 3연승을 거두고 2016-2017시즌 이후 5시즌 만에 4강 PO에 진출했다.

오리온은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프로농구(NBA) 등을 거친 미로슬라브 라둘리차를 1옵션으로 영입했으나, 부진한 성적에 지난해 12월 교체를 단행했다.

당초 교체 선수로 데려오려던 마커스 데릭슨이 도핑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KBL에서 뛰었던 제임스 메이스를 영입했는데, 기대만큼의 경기력은 나오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내내 오리온의 골 밑을 지킨 건 2옵션으로 생각했던 할로웨이였다.

그는 정규리그 49경기에서 평균 28분 39초를 뛰며 15.1득점 10.8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올렸다.

묵묵히 제 몫을 해준 할로웨이는 어느새 팀의 1옵션을 꿰차고 PO를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할로웨이 드리블
할로웨이 드리블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1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고양 오리온-울산 현대모비스 경기. 오리온 할로웨이가 드리블하고 있다.
2022.4.13 kimb01@yna.co.kr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이번 PO의 키워드로 '중심'을 꼽았는데, 그가 바란 대로 할로웨이가 이대성, 이승현과 함께 중심을 잘 잡고 있다.

이대성은 4강 PO 진출이 확정되자 "할로웨이의 공이 제일 크다"며 "이전의 부상으로 저평가돼 2옵션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건강을 되찾고 시즌을 치르면서 할로웨이의 에너지를 상대가 버거워하는 것을 자주 봤다"고 말했다.

할로웨이는 올 시즌 오리온 유니폼을 입기 전 은퇴를 생각하기도 했다고 한다.

강을준 감독은 "할로웨이가 은퇴도 생각하고 있었다며, 불러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며 "사실 몸값이 낮은 선수다. 그래서 올 시즌을 함께 하고 내년에 진가를 평가받자고 말했다. 기회가 왔을 때 보여줘야 자신을 증명할 수 있다고, 나도 내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한 시즌을 보내며 할로웨이는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흡족한 강을준 감독은 할로웨이가 좋아하는 닭꼬치를 사주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강 감독은 "닭꼬치 사준다고 했는데 해산물이 좋다며 비싼 걸 먹더라"라며 웃고는 "고마운 마음이 있어 양복을 해주려고 했는데 사양하더라. 그래서 나이키에서 필요하다는 것들을 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게 외국인 선수 1위는 할로웨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오리온은 이틀의 휴식을 취한 뒤 4강 PO를 준비한다.

20일 시작하는 4강 PO의 상대는 정규리그 1위 서울 SK로 국내·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과 자밀 워니를 보유한 강적이다.

할로웨이는 "좋은 선수들이 함께 경기하면서 최고의 기량을 낼 수 있을 것이다. SK에는 두 명의 MVP가 있지만, 나와 이대성도 못지않게 강하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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