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인권보고서에 "거짓말과 편견으로 가득"

한종구 기자 기자 페이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은 13일 홍콩과 신장 등에서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는 미국의 인권보고서에 대해 "정치적 거짓말과 이데올로기적 편견으로 가득 차 있다"고 비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의 인권 상황이 어떠한지 중국 인민의 마음속에 저울이 있고, 중국 정부의 통치 능력이 어떠한지 국제사회가 알고 있다"며 "이것은 미국이 몇 마디 하거나 보고서를 발표한다고 해서 헐뜯을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인권 문제를 핑계로 다른 나라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이것은 관련 국가의 인도주의 위기를 가중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회복과 산업망·공급망의 안정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2021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통해 북한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권위주의 국가라고 비판했고, 중국에 대해서는 홍콩과 신장 등에서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jkh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4/13 17:5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