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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국민기업 아니다" 내부 홍보자료…포항 여론 들끓어

송고시간2022-04-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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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에 씌워진 '국민기업'이란 멍에를 벗어던져야 한다는 내용의 홍보자료를 직원들에게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포스코그룹 정체성'이란 이메일을 통해 "포스코는 2000년 10월 4일 산업은행이 마지막까지 보유한 2.4%의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완전한 민간기업이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홍보 자료가 알려지자 경북 포항의 사회단체나 시민은 포스코가 포항시민과 국민 희생으로 성장해 온 역사를 지우려고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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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국민기업이란 이름으로 부당한 간섭·과도한 요구 없어져야" 직원들에 배포

포항 시민단체 "역사 지우려 해…최정우 회장 물러나야"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포스코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에 씌워진 '국민기업'이란 멍에를 벗어던져야 한다는 내용의 홍보자료를 직원들에게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포스코그룹 정체성'이란 이메일을 통해 "포스코는 2000년 10월 4일 산업은행이 마지막까지 보유한 2.4%의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완전한 민간기업이 됐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민영화가 완료된 지 20년 이상 경과됐음에도 여전히 국민기업이란 모호한 개념으로 회사 정체성을 왜곡하고 다른 민간기업 대비 과도한 책임과 부담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며 "국민기업이란 왜곡된 주장을 바로잡고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정체성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설명자료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공기업으로 출범했으므로 국민기업이란 주장에 대해 "경제가 발전하면서 시장원리가 적용되는 분야는 민영화됐다"며 "대한석유공사는 SK이노베이션, 한국중공업은 두산중공업으로 바뀐 사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경영권을 행사하는 지배주주가 없다'라거나 '국민연금이 최대주주라서', '대일청구권 자금이 사용됐기 때문에', '정부의 보호와 육성으로 성장해서' 국민기업이란 주장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국민연금 투자정책에 따라 개별기업 지분이 달라질 수 있고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상장사가 17개 사에 이른다는 점을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무상 대일청구권 자금의 10%인 3천8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121억원)가 포항제철소 1∼2기에 건설됐지만 민영화 과정에서 정부 보유지분 매각으로 2천163억원이 환수됐고 제철소 건설에 사용된 유상 청구권 자금 8천870만 달러는 1996년까지 원금과 이자를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정부는 기간산업 육성을 위해 철강뿐만 아니라 기계, 조선, 전자, 섬유,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7개의 공업지원육성 관계 법률을 제정해 시장 보호와 금융지원 등을 했고 중화학공업 육성법에 따른 지원은 1986년 1월 종료돼 그 이후에 특혜를 받은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더는 국민기업이란 이름으로 포스코를 향한 부당한 간섭과 과도한 요구는 없어져야 한다"며 "포스코 애칭은 '국민기업'이 아니라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의 '국가 대표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홍보 자료가 알려지자 경북 포항의 사회단체나 시민은 포스코가 포항시민과 국민 희생으로 성장해 온 역사를 지우려고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포스코 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3일 성명을 내고 "부모 세대의 피땀과 눈물, 제철보국의 창업정신을 거역하는 최정우 회장의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며 "공기업이든 사기업이든 포스코는 시종일관 민족기업이고 국민기업이고, 포스코에는 국민기업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자기 회사 역사와 전통과 정신에 무관심할 뿐만 아니라 자리보전에 연연하는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 리더로서 자격을 상실한 만큼 즉시 포스코홀딩스 회장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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