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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홍콩 행정장관 후보 "홍콩판 보안법 처리 최우선 순위"

송고시간2022-04-13 10:43

존 리 전 정무부총리, 이미 선거인단 과반 지지 확보

존 리 전 홍콩 정무부총리
존 리 전 홍콩 정무부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유력한 차기 홍콩 행정장관 후보인 존 리 전 정무부총리가 홍콩판 국가보안법 추진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전 부총리는 12일 친중 단체 예방 도중 기본법(홍콩 미니헌법) 23조를 정부 의제로 다루는 것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의에 "기본법 23조는 물론 최우선 고려 사항 중 하나이다. 그것은 홍콩의 헌법상의 의무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이고 안전한 홍콩에 대한 요구가 있다"면서 "홍콩에 안정이 없다면 번영도 없다. 우리가 이전에 관통한 경험은 안전하고 안정적인 환경이 모두에게 좋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기본법 23조는 반역, 분리독립, 폭동선동, 국가전복, 국가기밀 절도 등에 대해 최장 3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이와 관련한 법률을 제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0년 6월 직접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한 후에도 홍콩 정부에 별도의 국가보안법을 자체적으로 제정할 것을 주문해 왔다.

중국 정부가 제정한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

지금까지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70명이 체포되고 수십 명이 기소됐으며, 범민주진영 주요 노조와 시민단체가 당국의 압박 속 자진 해산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홍콩국가보안법을 보완하는 별도의 국가보안법을 홍콩이 제정해 자신들이 만든 법에 담기지 않은 다른 죄목을 담아야 한다고 밀어붙이고 있다.

앞서 홍콩 정부는 2003년 보안법 제정을 추진했지만, 당시 50만명에 달하는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반대 시위를 벌이자 법안을 취소한 바 있다.

이후 2019년 범죄인 송환법 반대에서 촉발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자 이에 놀란 중국 정부가 이듬해 직접 나서서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해버렸다.

(AP=연합뉴스) 존 리 전 홍콩 정무부총리가 지난 8일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는 모습. 2022.4.13.

(AP=연합뉴스) 존 리 전 홍콩 정무부총리가 지난 8일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는 모습. 2022.4.13.

리 전 부총리는 12일 저녁 현재 1천454명인 선거위원회 위원 가운데 700명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다음 달 8일 선거위원회의 간접선거로 진행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의 축복을 받는 유일한 지원자인 64세의 전직 경찰관이 오는 7월 1일 행정장관에 취임하는 것이 거의 보장됐다"고 전했다.

1977년 경찰에 입문한 리 전 부총리는 2017년 보안장관에 임명돼 2019년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했고, 중국 정부는 지난해 6월 그를 정무부총리로 임명했다.

1997년 홍콩 주권 반환 후 경찰 및 보안 분야 출신이 홍콩 정부 2인자인 정무부총리에 오른 것은 그가 처음이다.

대표적인 친중 강경파인 그가 행정장관이 되면 홍콩이 경찰국가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된다고 앞서 SCMP는 전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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