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 원도심의 5배"
송고시간2022-04-12 15:52
인천연구원 보고서 "양극화로 지역갈등 가능성"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 원도심과 신도시 간 아파트 가격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12일 '인천시 아파트 가격 양극화 분석 및 향후 정책 방향'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부동산 가격 양극화가 지역 내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인천에서 매매 평균 실거래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송도국제도시 생활권으로 8억8천964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매가가 가장 낮은 동인천생활권 1억7천456만원의 5.1배에 이른다.
2006∼2021년 평균 매매가를 봐도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는 4억6천11만원으로 주안·동인천·부평·계양 등 원도심 2억4천826만원보다 85.3% 높았다.
연구원은 아파트 매매가격 양극화의 주요 원인으로 인구 추세를 고려하지 않은 주택 공급량, 생활권별 신규 아파트 비율 차이, 미분양 물량의 증감 등을 꼽았다.
연구원은 정책 개선 방향으로 아파트 가격 양극화의 원인 관리에 집중하는 종합적 관리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책으로는 ▲ 민간부문 주택 공급량의 주기적 모니터링을 통한 공공부문 주택 공급량 조절 ▲ 주택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는 신규 재정투자정책의 종합관리 ▲ 도시계획 수립·기반시설 조성 때 부동산 가격 변동 요인 보완 등이 제시됐다.
이종현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양극화 정도가 높은 생활권은 실거래가 상승이 예상돼 주택 공급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노후화로 양극화 속도가 빠른 원도심 생활권에는 신규 주택 공급과 각종 기반시설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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