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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공장' 멈추나…중국 봉쇄로 애플·테슬라도 '생산 타격'

송고시간2022-04-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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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의 확대·장기화로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잇달아 중단하면서 세계 공급망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애플·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업체들을 포함한 중국 내 일부 공장이 도시 봉쇄로 문을 닫거나 생산을 줄이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가 도시 봉쇄에 들어간 지난달 28일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 미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아직 생산 재개 시기를 정하지 못했다고 소식통이 이 신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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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항 물동량 40% 감소…트럭 기사 부족해 물류난 심화

상하이 양산항의 컨테이너
상하이 양산항의 컨테이너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의 확대·장기화로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잇달아 중단하면서 세계 공급망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업체들을 포함한 중국 내 일부 공장이 도시 봉쇄로 문을 닫거나 생산을 줄이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가 도시 봉쇄에 들어간 지난달 28일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 미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아직 생산 재개 시기를 정하지 못했다고 소식통이 이 신문에 말했다.

중국의 경제 중심지로 상주인구가 2천500만명에 이르는 상하이는 도시 봉쇄가 예정된 날짜를 넘겨 기약 없이 12일째 계속되고 있다.

폭스바겐(폴크스바겐)은 상하이와 동북부 지린성에 있는 공장 2곳이 여전히 닫혀있다. 폭스바겐은 매일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복합기업 티센크루프는 앞서 상하이 공장의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등 자동차 부품 생산을 이번 주에 재개할 것으로 기대했다가 목표 시기를 오는 15일로 늦췄다.

전자업계 경영진에 따르면 일부 대만 전자업체는 시급한 주문 생산 물량을 중국 내 공장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 또 대만에서 반제품을 생산한 뒤 동남아나 북미로 운송해 추가 가공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공장을 멈추지 않기 위해 노동자들이 외부와 차단된 공장 내 '폐쇄 루프 시스템'에서 살면서 일하도록 한 기업들도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고 주중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선양 분회장 하랄트 쿰페르트는 말했다. 공급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했거나 부품 운송이 막혔기 때문이다.

폐쇄된 상하이 주택단지
폐쇄된 상하이 주택단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운송 지연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다. 주중 EU 상공회의소는 상하이 항만의 물동량이 봉쇄 전보다 40% 감소했다고 추산했다. 해운회사 임원들은 화물이 상하이 대신 인근 닝보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항만 작업자들은 필수 인력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상하이항은 정상 운영에는 대체로 문제가 없다.

하지만 화물을 항만까지 운송하거나 항만에서부터 화물을 실어 오는 것이 어렵다. 트럭 기사들이 봉쇄 지역에 갇혀 있거나 자주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해서 트럭 기사 부족으로 인한 물류난이 여전하다고 베티나 쇼엔 베한진 EU 상공회의소 상하이 분회장은 미 경제매체 CNBC에 말했다.

홍콩 컨테이너선사 만다린시핑의 팀 헉슬리 회장은 "앞으로 몇 주 아니면 몇 달 사이에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전자제품에서 가구까지 미국이나 유럽의 어느 브랜드라도 제품이 공장이나 트럭에서 꼼짝 못 하고 있을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상하이항은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컨테이너항 가운데 하나로 이곳을 통한 수출입 금액은 지난해 중국 전체 무역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의 절반은 상하이의 코로나 확산 이후 연간 실적 목표를 낮췄다.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80% 이상의 제조업체는 생산 지연이나 감소를 겪고 있다.

상하이는 도시 전역이 봉쇄됐는데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지난 7일 신규 감염자는 2만명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7일 상하이 거리
7일 상하이 거리

[AFP=연합뉴스]

도시 봉쇄는 상하이 주변 다른 여러 도시로도 확대됐는데 이 가운데는 의류업체가 많이 있는 저장성 자싱도 있다.

상하이에서 약 50㎞ 떨어진 장쑤성 쿤산은 지난 2일 시작한 도시 봉쇄 기한을 애초 8일로 정했다가 이를 다시 12일까지 나흘 연장한다고 7일 발표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쿤산은 스마트폰, 컴퓨터, 자동차 등에 쓰이는 전자부품의 핵심 제조 기지다.

쿤산시의 공장 폐쇄 조치로 영향받은 대만 전자업체만 40곳 이상이다. 여기에는 테슬라에 핵심 기계부품을 납품하는 이성정밀(乙盛精密·Eson Precision)과 애플에 인쇄회로기판(PCB)을 공급하는 유니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포함됐다.

업계 임원들은 봉쇄 조치로 스마트폰·컴퓨터 등 전자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 수요도 타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류더인(劉德音) 회장은 "스마트폰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난주 밝혔다. 그는 TSMC도 상하이 봉쇄로 영향을 받았지만 폐쇄 루프 환경을 조성해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코로나 방역 조치 강화로 시와 성 사이를 오가는 트럭 기사들이 며칠에서 길게는 몇 주까지 차 안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때때로 특정 지역 진입이 금지되거나 격리되기도 한다. 성이나 시 경계에서 기사들의 코로나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때문에 운송이 지연되는 일이 잦다고 EU 상공회의소 측은 말했다.

트럭 기사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부는 특정 검문소를 지날 때 격리를 피하는 팁을 공유했다.

한 화물차 운전자는 "코로나가 사방에 있다"면서 "난 사흘째 같은 장소에 있는데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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