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들 "코로나19 아니라면 제주보다 해외 선호"
송고시간2022-04-07 14:12
제주관광공사, 2021 제주 신혼여행객 조사
"콘텐츠 개발, '제주=비싸다' 인식 개선 시급"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신혼부부들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아니라면 신혼여행지로 '제주'보다 '해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7일 '2021 제주특별자치도 신혼여행객 조사'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공사가 신혼여행자의 니즈와 만족도를 통해 제주가 지속적인 신혼여행지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신혼여행 예정자 300명, 경험자 3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이 아닐 경우 선택했을 신혼여행지'를 신혼여행 예정자와 경험자에게 각각 질문한 결과 양쪽 다 제주보다 해외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신혼여행 예정자 42.7%, 경험자 49.0%가 해외 관광지를 선호했으며 예정자 27.6%, 경험자 31.0%가 제주도를 선호했다.
제주 신혼여행 경험자들이 해외를 선호한 이유를 묻는 말에 46.9%가 '해외로 가야 특별한 여행 느낌이 들어서'라고 응답했다.
이외에 '해외에 즐길 거리·관광지·콘텐츠가 많아서'(27.9%), '제주는 긴 여행에 적당하지 않아서'(13.6%), '해외가 제주보다 여행 물가가 저렴해서'(12.2%) 등의 답변도 나왔다.
제주 신혼여행 예정자들이 제주 외에 검토한 해외 여행지로는 하와이, 몰디브, 미국, 유럽 순이었다.
반면, 예정자와 경험자들이 신혼여행지로 제주를 선정한 이유로는 '해외여행 같은 느낌이라서', '휴양·힐링하기에 좋아서', '다른 지역 대비 전염병 안전지역이라고 생각해서'라는 답변이 나왔다.
신혼여행 경험자들이 강력히 추천하는 관광지는 성산일출봉, 우도, 사려니숲길, 섭지코지, 새별오름 등이었다.
공사는 이 조사를 통해 "신혼여행지로서 콘텐츠·교통·숙박·경비 등을 고려할 때 제주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지 않다"며 "5박 이상의 일정을 고려한 콘텐츠·서비스 개발, 제주가 '비싸다'라는 인식 해결을 통한 만족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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