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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이사회 퇴출 위기 러시아 "반대표 던지라" 협박

송고시간2022-04-07 07:14

'자격정지결의안' 표결 앞두고 "비우호적 제스처로 간주할 것"

전체 회원국 중 기권·불참국 제외 3분의 2 찬성하면 가결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퇴출 위기에 놓인 러시아가 유엔총회 표결을 앞두고 회원국들에 "반대표를 던지라"며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총회는 7일 오전 10시 특별 회의를 열어 러시아의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 정지를 요구하는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부차 등에서 저지른 민간인 학살 증거들이 이번 결의안의 근거가 됐다.

19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이번 표결에서 기권국 또는 불참국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 중 3분의 2가 찬성하면 러시아의 인권이사국 자격을 정지할 수 있다.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내용의 유엔총회 결의안 2건이 각각 141표, 140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채택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러시아의 인권이사회 퇴출 가능성이 작지 않다.

그러자 주유엔 러시아대표부는 다른 나라들에 "반(反)러시아 결의안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달라"며 압박에 들어갔다.

로이터가 입수한 메모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런 결의안에 대한 찬성뿐 아니라 기권 또는 불참도 (러시아에 대한) 비우호적 제스처로 간주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러시아의 이런 협박성 메모에 대해 올리비아 달튼 주유엔 미국대표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뻔뻔스럽게도 공개적으로 다른 나라들을 협박한 것은 러시아를 즉각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자격정지시킬 필요가 있다는 추가 증거가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지금까지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당한 나라는 2011년 반정부 시위대를 탄압한 리비아밖에 없다.

러시아와 같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어떠한 유엔 산하기구에서 자격을 박탈당한 경우는 한 번도 없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유엔 인권이사회 소재지는 스위스 제네바이지만, 3년 임기의 47개 이사국은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총회에서 선출된다.

유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대사
유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대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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